포트2 이점 사라질 가능성 커진 월드컵…홍명보호, 김민재·이강인 벤치행에 애탄다

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트 2 배정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상황이 아니다.
애초 포트 3에서는 지역 예선 통과조차 쉽지 않은 남미 강호들을 만날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이제는 독일과 이탈리아 같은 유럽 전통 강호들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포트 4에 분류될 확률까지 높아졌다. 조 편성이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결국 어떤 포트에 배정되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정작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이 FIFA 랭킹에 따라 1~4포트로 나뉜다. 4팀씩 1조로 총 12개조가 편성된다. 조 추첨은 12월 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실시된다.
문제는 한국이 과거 월드컵에서 경험했던 포트 배정의 이점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애초 포트 3에는 유럽, 남미, 아프리카 지역에서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대륙은 모두 월드컵 본선 진출보다 지역 예선 통과가 더 험난한 특성이 있다. 유럽의 노르웨이, 남미의 파라과이, 아프리카의 이집트나 알제리 같은 팀들은 어느 하나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여기에 더 큰 문제가 생겼다. 2026 월드컵에서는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6개국이 실제 랭킹과 무관하게 무조건 포트 4에 배정된다. 현재 독일은 9월 슬로바키아(52위)에 0-2로 패하며 조 3위로 추락했다. 이탈리아 역시 노르웨이에 덜미를 잡혀 랭킹이 하락했다. 두 팀 모두 예선에서 조 1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즉, 독일과 이탈리아 같은 전통 강호들이 포트 4에서 한국과 만날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FIFA 랭킹은 23위로 포트 2 배정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독일, 이탈리아가 포트 4에 포함되고 개최국 멕시코, 미국까지 같은 조에 들어간다면 ‘죽음의 조’가 될 수 있다. 포트 2 배정만으로는 과거만큼 쉬운 조 추첨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소속팀 경기력과 출전 시간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월드컵에서 강호와의 대결 가능성이 커진 만큼 핵심 선수들이 최고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 핵심 전력들의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 믿을 만한 선수는 손흥민(33) 정도다. 손흥민은 8월 토트넘에서 LAFC로 이적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되며 팀 내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안정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있다.
반면 다른 핵심 선수들의 상황은 우려스럽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9)는 벤치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 단 3경기만 출전했고, 그중 선발은 1경기뿐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가 영입되면서 출전 기회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지난 시즌 짝을 이뤘던 다요 우파메카노와 타가 센터백 1옵션 조합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이강인(24) 역시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험난한 주전 경쟁을 겪고 있다. 이강인은 기존 포지션 경쟁자뿐 아니라 음바예(17), 마율루(19) 등 신예 유망주들과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최근에는 PSG가 바이에른 뮌헨의 만능 2선 자원 마이클 올리세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은 1년 넘게 부상으로 쉬었다가 이제 막 복귀해 경기 감각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황희찬(29·울버햄프턴)은 이미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 때문에 9월 A매치 때 소집되지 못했다.
기존 대표팀 중원 자원들과 달리 투쟁적인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홍명보호 중원 조합에 다양성을 줄 것으로 기대됐던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는 정작 소속팀에서는 주 포지션이 아닌 오른 풀백 등으로 뛰며 교체 2회 출전에 그쳤고, 그마저도 출전시간이 22분에 불과했다.
월드컵에서 유럽 강호들과 맞설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런 현실은 우려스럽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동안 핵심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최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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