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체인지업 중요성 깨닫고 ML 알동 꼴찌팀 가서 잔잔한 성공…엔스 급기야 3이닝 SV, 불펜으로 ‘성공 발판’

김진성 기자 2025. 9.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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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릭 엔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디트릭 엔스(34,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30대 중반에 메이저리그에 돌아가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엔스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게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서 4-1로 앞선 7회말에 등판, 3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디트릭 엔스/게티이미지코리아

엔스는 2017년에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21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4년만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2024시즌에는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30경기에 등판, 13승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으나 LG가 원한 강력한 에이스와 거리가 있었다. 좌완인데 구위가 떨어지는 투수가 아니다. 그러나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데 2% 부족함이 있다는 진단이 있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체인지업의 완성도였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체인지업의 구종가치가 좋지 않아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투구수가 늘어나 긴 이닝을 효과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엔스에게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익히도록 했다. 엔스는 시즌 중반 이후 체인지업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스는 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빅리그에 진입했으나 7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60에 그쳤다. 8월 초에 현금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다. 이것이 엔스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디트로이트와 달리, 볼티모어는 엔스에게 불펜에서 꾸준히 기회를 준다. 처음에는 짧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멀티이닝 빈도가 높아졌다. 롱릴리프까지 염두에 두는 듯하다. 9월에 등판한 5경기 중 4경기서 2이닝 이상 투구했다.

급기야 이날은 3이닝 세이브를 따냈다. 7회 선두타자 에드가 쿠에로에게 93.8마일 포심을 뿌려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체이스 미드로스에겐 76.9마일 커브를 보여준 뒤 84.4마일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를 잡아냈다. 대타 마이클 테일러에겐 체인지업으로 파울을 유도한 뒤 94.4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8회엔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출신 마이크 터크먼을 역시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뜬공, 카일 틸에겐 95.8마일, 95.2마일 포심을 잇따라 구사해 힘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레이닌 소사에겐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잇따라 사용해 역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엔스가 9회까지 마무리했다. 콜슨 몽고메리를 94.5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커티스 미에드를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가운데에서 아래로 떨어졌다. 미겔 바르가스를 93.6마일 포심으로 2루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은 포심의 위력이 좋아 포심 위주의 투구를 했다. 그러나 간혹 섞는 체인지업 및 변화구들의 위력도 좋았다. 현재 메이저리그 주요 불펜투수는 거의 100마일에 가까운 공을 뿌린다. 엔스가 셋업맨으로 95마일 안팎의 공을 뿌리는 건 특별한 일은 아니다.

디트릭 엔스/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서 엔스가 롱런하려면 변화구의 안정감이 중요해 보인다. KBO리그 출신으로 30대 후반에도 왼손 원포인트 셋업맨으로 건재한 브룩스 레일리(37, 뉴욕 메츠) 역시 포심보다 변화구에 특장점이 있다. 스위퍼 마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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