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도 못하고 입대… “미래를 봤다”던 KIA 1라운더, KIA 중대 리스크 지워줄까

김태우 기자 2025. 9. 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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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KIA의 1라운드 지명자인 조대현은 16일 현역으로 입대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 지명권을 조대현(20)에게 투자했다. 강릉고 시절 아마추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KIA로서는 미래를 내다본 선택이었다.

사실 1라운더 선수를 당장 쓰려고 했다면 더 좋은 카드가 있었을지 모른다. 이른바 당장의 ‘플로어’가 조대현보다 높은 선수는 뒤에도 남아 있었다. 하지만 KIA의 당시 선택은 조금 달랐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 큰 선수가 당겼다. 팀 사정과 연관이 있었다. 2~3년을 보고 키울 만한 나름의 시간이 있다고 여겼다.

KIA 선발진은 에이스인 양현종이 버티는 가운데, 리그 좌완 에이스로서의 성장이 기대를 모으는 이의리, 그리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자인 좌완 윤영철까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일단 당장은 버틸 수 있는 자원들이 있었다. 이후 황동하 김도현까지 나타나면서 KIA 선발진은 나름대로 탄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그래서 조대현을 1라운드에 지명했다.

체격을 조금 더 키우고, 구속을 붙인다면 훗날 완성형 선발로 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몸도 생각보다 단단하다는 게 당시 조대현을 지명한 KIA 관계자들의 호평이었다. 그러나 뜻대로 잘 풀리지는 않았다. 지난해는 퓨처스리그(2군)에만 있었고, 2군 성적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 조대현은 지난해 제구 등 전반적인 경기력이 부진했고, 올해는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험난한 프로 2년을 보냈다 ⓒKIA타이거즈

구속도 잘 나오지 않았고, 제구도 문제였다. 조대현은 지난해 몸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 퓨처스리그 10경기에 나갔다. 하지만 9⅓이닝 동안 볼넷만 16개를 허용하며 커맨드에 문제를 드러냈다. 10경기 평균자책점은 9.64였다. 경험을 주고자 1군에 올리기는 어려운 성적이었고, 시즌 끝까지 1위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다한 KIA로서도 조대현에게 자리를 하나 만들어주기 어려웠다.

선수도 1년 동안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 KIA 2군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올해는 한결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2경기만 뛰고 팔꿈치가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지난 4월 2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입대를 추진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어차피 1년 동안 재활을 해야 했고, 그 사이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아 공익근무로 병역을 해결할 수도 있었지만 대기 시간이 너무 길었다. 허송세월을 할 판이었다. 그래서 현역 입대를 신청했다. 최근 현역 복무 기간이 18개월로 예전보다 짧아졌다는 것도 참고 사항이었다. KIA 관계자는 “조대현이 16일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 팔꿈치 수술을 받은 조대현은 최대한 빨리 병역을 해결하는 방법을 택했다 ⓒ곽혜미 기자

현역으로 군에 다녀오면 야구적인 감각에서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일과 시간 외에는 야구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공익근무와도 또 다르다. 다만 팔꿈치 수술을 받아 어차피 정상적인 운동이 어렵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대한 일찍 군 복무를 해결할 수 있는 현역 입대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현역으로 군에 다녀와 성공한 케이스들도 제법 많이 늘어났다. 올해 리그 최고 선수 중 하나인 안현민(KT)이 그렇고, 팀 선배인 김도현(KIA) 또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한 뒤 돌아와 좋은 활약을 펼친 대표적인 케이스다.

입대로 조대현은 2026년 구단 구상에서 완전히 지워졌고, 2027년 전반기까지도 정상적인 가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수가 부대 내에서 어떻게 준비하느냐, 혹은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느냐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으나 제대 후 몸을 다시 만들고,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필요해 2027년도 인고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2028년이 조대현의 이름이 다시 팬들에게 알려지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조대현의 중요성이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다. 2028년이라면 양현종은 은퇴를 고민할 수 있는 나이고, 역시 미필인 이의리 윤영철 황동하 김태형이 팀에서 계속 뛰고 있을지도 알 수 없다. 2026년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역시 입대를 생각해야 할 나이들이다. 사실 이는 KIA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고, 프런트도 한꺼번에 전력 이탈이 되지 않는 방법을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대현이 빨리 돌아와 먼저 대기하고, 성장해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KIA의 중·장기적 마운드 구상도 차분하게 돌아갈 수 있다. “미래를 보고 뽑았다”는 드래프트 당시의 설명은, 조금 돌아가기는 하지만 ‘미래’라는 단어가 여전히 유효하다.

▲ 조대현이 예상대로 성장해야 KIA도 마운드의 중대한 리스크를 지울 수 있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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