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칠 때 영공 내줘”…美 등에 업은 이스라엘, 시리아에 새 안보협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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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시리아 영토와 영공을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새 안보협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자국 항공기가 시리아를 통해 이란으로 직행할 수 있는 공중 통로를 확보해달라는 요구까지 더했다.
이스라엘의 새 안보 협정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중동간 수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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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에는 이란 폭격용 항공로 요구
미국 중재 등에 업고 일방적 요구 전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ned/20250917114449318ropy.jpg)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이스라엘이 시리아 영토와 영공을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새 안보협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일방적인 요구를 전달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양측은 미국의 중재 속에 협상에 들어간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시리아 영토 내에 완충지대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부터 이스라엘 국경에 이르기까지 시리아 서남부에 비무장지대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비무장지대는 3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구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리아군의 무장 수위가 달라진다. 이스라엘 국경 근처에서는 시리아군 병력과 중무기 배치가 금지되고, 경찰과 치안을 위한 인력만 남을 수 있다. 비무장지대 전체는 시리아의 항공기가 드나들 수 없는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된다. 반면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접경지에서 이스라엘이 이행해야 할 의무는 전혀 없다.
이스라엘은 자국 항공기가 시리아를 통해 이란으로 직행할 수 있는 공중 통로를 확보해달라는 요구까지 더했다. 이스라엘이 최대 적성국인 이란을 폭격할 때 신속하게 갈 수 있도록 영공을 터달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시리아가 이 같은 요구를 들어주는 대가로 최근 몇 달간 점령해온 시리아 영토에서 점진적으로 철군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마저도 다마스쿠스까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략적 요충지인 헤르몬산에 있는 군기지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고집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이스라엘과 안보에 대한 ‘상호 이해’에 도달하기 위해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일부 확인했다.
이스라엘의 새 안보 협정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중동간 수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에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일부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의 수교)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이스라엘과 시리아도 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
이스라엘은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74년 시리아와 철군·정전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친이란 정권을 전복시키며, 이 협정이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부 사정이 혼란한 틈을 타 영토 내 친이란 군사 자산을 폭격하고, 시리아 골란고원에서 점령지를 확대했다. 지난 7월에는 다마스쿠스를 공습하고, 지난달에는 공수부대를 투입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새 정권에 친화적 입장을 취하며 이스라엘과의 화해를 중재하고 있다.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담당 장관,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 톰 배럭 미국 특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합의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제안을 받고 몇 주가 지났지만 시리아는 아직 답변하지 않고, 역제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런던에서의 논의도 합의까지 끌고 오기는 무리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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