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김밥 열풍에 ‘금값된 김값’… 정부 비축은 예산 미반영

조율 기자 2025. 9. 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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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가격이 평년 대비 40% 가까이 오르는 등 가격이 치솟으면서 해양수산부가 20년 만에 '김 비축' 제도를 추진했으나 정부 내 협의과정에서 최종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김 생산성 변동량이 커진 데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한 김밥이 인기를 끌며 김의 수요가 대내외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가격 안정과 물량 공급을 위해 마른김 비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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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등 영향 수요에 역부족
시장가격 안정 대책 시급 지적

김 가격이 평년 대비 40% 가까이 오르는 등 가격이 치솟으면서 해양수산부가 20년 만에 ‘김 비축’ 제도를 추진했으나 정부 내 협의과정에서 최종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김 생산성 변동량이 커진 데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한 김밥이 인기를 끌며 김의 수요가 대내외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가격 안정과 물량 공급을 위해 마른김 비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해양수산분야 국정과제에서 김 비축 관련 예산 확대는 제외됐다. 비축제도란 가격이 낮을 때 정부가 미리 물량을 확보했다가 가격 급등 시기에 시장에 공급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는 것이다. 김 비축 제도는 1979년 도입된 바 있으나 2006년 가격 폭락과 품질 문제로 중단됐다.

해수부가 20년 만에 김 비축 검토에 나선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김 수출이 폭증하며 국내 소비 물량이 부족해져 마른김 값이 ‘금(金)값’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8월 마른김 소매 평균가는 10장에 1355원으로, 평년(990원) 대비 약 37% 올랐다. 10년 전 10장당 700원대였던 김은 현재 1400원대까지 상승했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데헌 내 주인공들이 김밥을 먹는 장면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CU의 김밥 매출이 전년대비 231% 증가하는 등 김의 세계적인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2700ha 규모의 김 양식장을 추가 개발, 생산량 확대 추진으로 김 가격 완화를 기대했으나 가격 하락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에 해수부는 김 비축 제도를 추진했으나 김과 같은 양식수산물은 생산 예측이 가능한 데다 자칫 김 비축을 허용할 경우 그 외 수산물도 가격 변동에 따라 비축이 요구돼 막대한 재원이 들 수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해수부는 먼저 새로 도입된 김 계약생산제도를 통해 물량을 조절할 방침이지만 계약생산제도 또한 마른김이 아닌 물김의 물량 조절 방안인 만큼 가공 인프라가 확대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김 가격을 곧바로 안정화시키는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어업 생산량의 변동성이 커지고 수출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 김 비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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