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방산 첫 글로벌 신평사 신용등급 획득 추진

김성우 2025. 9. 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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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내년도 무디스와 S&P의 신용등급 획득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신용등급 획득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까지 뚜렷하게 결정된 사안은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는 글로벌 신용등급 획득을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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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S&P 상대 준비작업 착수
3조원 유증에도 추가 실탄 마련
“수주잔고 100조, 해외사업 본격”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에 속하는 무디스(Moody’s)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신용등급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금융투자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보다 원활히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신평사의 신용등급은 회사채 등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발행사로 이름을 올리기 위한 ‘자격증’ 역할을 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내년도 무디스와 S&P의 신용등급 획득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 3대 신평사(S&P·무디스·피치)의 등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평가 신청은 물론, 재무제표 제출·경영진 인터뷰·현장 실사까지 거쳐야 한다.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반 작업이 필요하다. 한화에어로도 이를 위해 금융권 등 여러 분야에서 외부 자문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신용등급 획득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까지 뚜렷하게 결정된 사안은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평사로부터 받는 신용등급은 해외 금융투자시장에서 중요한 크레딧 레퍼런스 역할을 한다. 해외 기관투자자·연기금은 투자 기업 선정에 있어서 이를 사실상 필수 요건으로 정하고 있다. 등급이 높을수록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고, 이는 수천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발생시킨다.

현재 국내 방산업계는 글로벌 신평사 등급을 받지 않고 있지만, 미국 록히드마틴이나 노스럽 그루먼, 영국의 BAE 시스템즈 등 글로벌 방산업계 ‘빅플레이어’ 상당수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의 등급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사업의 구조다.

한화에어로는 최근 ‘K-방산’의 성장세 속에서 2분기 수주잔고 100조원을 달성하는 등 사업 규모를 빠르게 확장해 가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글로벌 신용등급 획득을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 중동 등의 안보 리스크와 맞물려 한화에어로는 공장 건설 및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현지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호주 질롱에 자주포와 장갑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해외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간다. 올해 3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금 대부분은 해외 생산능력 구축(1조3000억원), 합작법인 설립(9188억원), 추진장약 스마트팩토리 구축(6000억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향후 글로벌 방산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필요한 셈이다.

한화에어로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현지화 전략으로는 동유럽 천무 유도탄 JV 설립 이외에도 ▷사우디 국가 방위부 JV 투자 ▷미국 탄약 스마트 팩토리 투자 등이 있다. 실제 신용등급 획득이 이뤄질 경우 이들 투자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성우·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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