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페트병에 소변 보고 요강까지 샀는데···강릉시청만 '나홀로' 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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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시민들이 제한급수에 시달리는 가운데 정작 강릉시청이 대수용가(물 다량 사용 시설) 지정에서 빠지고 물 절약 조치에도 늑장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시청사는 민원인 방문이 많고 직원 1000명이 상주하는 공공시설이라 대수용가에서 제외했다"며 "정수기 폐쇄 등 절수 대책도 지난달 20일부터 계획했으나 민원인 불편 우려로 시행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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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시민들이 제한급수에 시달리는 가운데 정작 강릉시청이 대수용가(물 다량 사용 시설) 지정에서 빠지고 물 절약 조치에도 늑장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강릉시청 청사의 저수조 용량은 566톤으로, 대수용가 기준인 100톤을 5배 이상 웃돌지만 대수용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강릉시는 지난 6일부터 저수조 100톤 이상을 보유한 아파트 113곳과 대형 숙박시설 10곳 등 123곳을 대수용가로 지정하고 시간제 단수 등 강력한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물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모아두거나 요강을 구입해 사용하는 등 고통을 감내하고 숙박업체 등 민간 시설도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사는 별도의 제한 없이 물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의 물 절약 조치도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강릉시는 이번달 8일부터 구내식당에 비닐을 깔고 일회용품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10일부터는 정수기와 커피머신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화장실 세면대와 탕비실 수전, 비데, 야외 화장실도 폐쇄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정수기 폐쇄, 생수 사용, 일회용품 사용 등 물 절약에 동참하고 있었다. 강릉시는 같은 날부터 수도 계량기 50% 잠금 등 제한급수를 시행하며 시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했었다.
한 시민은 “시민들은 단수와 불편을 견디며 물을 아끼고 있는데 시청에서는 여전히 정수기를 쓰고 비데도 작동되는 걸 보고 황당했다”며 “시청사에선 가뭄이 남의 일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시청사는 민원인 방문이 많고 직원 1000명이 상주하는 공공시설이라 대수용가에서 제외했다”며 “정수기 폐쇄 등 절수 대책도 지난달 20일부터 계획했으나 민원인 불편 우려로 시행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발표한 ‘9월 가뭄 예·경보’에서 강원 영동·영서와 경북 북부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환경부의 가뭄지도에 따르면 강릉은 10~11월에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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