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한반도 침략 왜구 만 명의 이름 담았다”…한국 최초 ‘왜구인명사전’ 발간

정길훈 2025. 9. 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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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김강열 전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LCi1t4uEmfc

◇ 정길훈 (이하 정길훈): 역사 속 한반도를 침략해 각종 만행을 저지른 일본인들의 이름이 적힌 책 '왜구 인명사전'이 출간됐습니다. 기원전 50년부터 한반도를 유린한 왜구의 이름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이 책을 펴낸 김강열 전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강열 전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이하 김강열): 안녕하세요.


◇ 정길훈: '왜구인명사전', 부제가 '한반도를 유린한 침략자들의 실명 기록' 이렇게 돼 있던데요. 이 책을 집필해야 하겠다고 그렇게 생각한 계기가 뭡니까?

◆ 김강열: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일 년에 몇 차례씩 일본인들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가슴앓이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역사책들이 모두 '왜구들이 어디 어디를 침략했다'로 이렇게 끝납니다.
주어가 없는 역사책이죠. 그래서 과연 어떤 왜구가 침략했는지를 알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 정길훈: 그러면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서 실제 책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습니까?


◆ 김강열: 18년 정도 지났습니다.

◇ 정길훈: 18년이요. 대단합니다. 과거에 보면 2009년인가요? '친일 인명사전' 그러니까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책, 친일 인명사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사장님이 개인적으로 왜구 인명 사전을 내셨어요. 혼자서 작업하시기에 힘들지 않았습니까?

◆ 김강열: 힘들었죠. 무척 힘들었는데 이런 부류의 책이 아예 없었으니까 좀 힘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 정길훈: 듣기로 책이 상당히 방대해요. 책 페이지가 2500쪽 분량이라고 하는데요. 이 책에 어떤 내용을 담았고 또 어떻게 구성했는지 한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김강열: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화번호부 책 아시죠? 전화번호부 세 권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정길훈: 엄청 두껍군요.

◆ 김강열: 그다음에 글씨 크기도 전화번호부와 거의 비슷하거든요. 그 정도로 방대한 양이고요. 그래서 제1장은 BC 50년부터 그러니까 태재부라는 게 있습니다. 일본 왜구의 총사령부였던 태재부에서부터 쓰시마란 섬 잘 아시죠. 쓰시마 왜구까지 썼고요. 제2장은 임진왜란이라는 부분을 좀 특화해서 썼습니다. 임진왜란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가토 기요마사나 몇 명만 이렇게 알잖아요. 그런데 여기도 217명의 왜구를 소개해 놨습니다.

◇ 정길훈: 그러면 그때(임진왜란) 당시에 침략했던, 방금 말씀하신 가등청정(가토 기요마사)라든지 소서행장(고니시 유키나가)라든지 그런 사람들도 다 왜구로 분류하신 겁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강열: 그렇죠. 왜구죠. 그 후손들도 왜구이고요. 제3장은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의 왜구들을 찾아냈고요. 제4장은 망해가는 조선에서 훈장을 타갔던 왜구들이 있습니다. 이게 이제 숫자로는 천백여 명 되는데요. 그 두세 번 받아 갔던 자들이 있어서 934명과 그 후손들까지 해서 천 100여 명을 찾아냈고요. 제5장은 조선 통감부와 총독부, 이왕직의 왜구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여기도 천 명이 넘고요. 제6장은 강화도를 침략했던 사무라이 내각이 있습니다. 메이지 때부터 1885년 일본 내각제가 생길 때까지, 1868년부터 17년간 존재했는데 이 왜구들이 강화도를 침략하죠. 그 침략했던 왜구도 여기서 563명 정도를 찾아냈고요. 제7장은 제1대 이토 히로부미 내각에서부터 현재 103대 이시바 시게루 내각까지의 총리와 각료들, 후손들을 5천 명 넘게 찾아냈습니다. 제8장은 제1대부터 현재 126대까지 천황들을 소개한 인명사전이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당사자와 후손들을 포함해서 만 명이 약간 넘는 왜구들이 수록돼 있습니다.

◇ 정길훈: 이사장님 말씀 들어보니까 BC 50년, 그러니까 기원전 50년부터 왜구의 이름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가장 궁금한 게 어떻게 왜구들의 이름을, 그러니까 이게 역사적인 사료를 통해서 그 근거를 밝혀야 하는데 그 자료 조사를 어떻게 하셨는지 그 부분이 가장 궁금합니다.

◆ 김강열: 우리나라의 역사책도 참 잘 돼 있습니다. BC 50년으로 잡은 것은 삼국사기의 기록을 기본으로 했는데요.

◇ 정길훈: 김부식의 삼국사기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강열: 그렇습니다. 삼국사기에 명확히 기록돼 있습니다. 그다음에 고려사도 훌륭한 자료로 가치가 있고요. 그다음에 조선왕조실록도 아주 잘 돼 있습니다. 세 권을 구체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자료를 수집했는지 궁금증이 많으실 건데 우리나라 역사 자료에도 충분히 많이 있습니다. 자세히 조사해 보면요. 그리고 일본도 기록물들이 상당히 잘 정리돼 있고 보존돼 있어서 자료를 구하는 데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요. 그런데 이제 누락된 부분들에 대한 사람들, 왜구들을 찾지 못했는데 그러한 부분들은 이후에 역사학자들이 찾아야 하지 않겠는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사장님이 이번에 책을 출간하면서 이 책을 통해서 꼭 말하고 싶은 부분 또는 독자들이 이 부분은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싶은 그런 부분도 있습니까?

◆ 김강열: 이렇게 단적으로 어느 한 부분만 이렇게 콕 집어서 얘기하는 것보다 2075년이라는 역사 그 자체가 왜구들의 침략사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역사책이 전부 왜구 침략사를 분절시켜 놨어요.
부분 부분 부분으로요. 그런데 이걸 이어 보는 것을 통사라고 그러는데요. 이은 것을. 이렇게 왜구 침략사를, 2075년 동안 침략사 전체를 쭉 이은 것을 통사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통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걸 통사 형식으로 제가 쓰면서 거기에서 사건마다 나타나는 왜구들을 찾아서 수록한 것이죠. 그래서 2075년 동안 왜구의 역사를 보면 이것은 제노사이드의 역사입니다.

◇ 정길훈: 제노사이드요?

◆ 김강열: 대량 학살의 역사죠. 일본인들의 대량 학살, 제가 주장하는 것은 2075년 동안에 약 600만 명 이상의 한반도 우리 조상들을 왜구들이 죽였다, 이렇게 저는 주장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왜구 인명사전을 전체적으로 통사로 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 정길훈: 지난달 23일에 국회에서 출간 기념 세미나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어떤 얘기 나왔습니까?

◆ 김강열: 이 책이 알려지지 않은 책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책을 어떻게 알려볼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민형배 국회의원이 그렇다면 국회에서 한번 소개하는 세미나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제안이 들어와서 국회에서 세미나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에 두 분이 행사장에 나타나셨어요. 이 기사가 일간지 신문에 나와서 두 분이 찾아오셨는데요. 한 분은 역사를 전공하신 분이고 한 분은 저널리스트였습니다. 그런데 그 두 분이 오셔서 이 책에 대해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그다음에 대중적으로 이 책이 읽혀야 한다고 하는 부분들을 상당히 강하게 말씀해 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 정길훈: 내일은 광주에서 또 정식 출판기념회 갖죠?

◆ 김강열: 그렇습니다. 4시 반부터 합니다.

◇ 정길훈: 4시 반부터요?

◆ 김강열: 네.

◇ 정길훈: 이사장님도 아시다시피 올해가 광복 80주년이고 또 한일 간에 국교 정상화한 지는 60년 되는 해입니다. 한국에서는 지금 새 정부가 또 출범했는데요. 한일 관계, 어떻게 앞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개인적으로요.

◆ 김강열: 역사라고 하는 것은 개인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그때그때 매듭을 지어 나가야만 미래를 만들 수 있지 않습니까? 한일의 역사는 1965년 한일 협정 체제에 종속돼 있습니다. 당사자를 제외하고 국가 간 폭력적으로 맺어진, 저는 사기 협정이라고 이렇게 주장하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우리나라는 일본인들에 의해서 '모든 것은 박정희한테 다 줬다, 박정희가 다 해결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장물아비 박정희의 나라'가 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1965년 한일 협정 당시의 비밀들이 엄청나게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사장님 시간이 다 돼서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강열: 네

◇ 정길훈: 지금까지 김강열 전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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