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아닌 알약으로 20kg 뺐다고?”...혁신적 비만치료제, 72주 임상 결과는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의 션 와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성인 3127명을 대상으로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체중 감량 알약 ‘오포글리프론’ 임상시험을 72주 동안 실시한 결과 하루에 한 번 알약을 복용한 사람 5명 중 1명은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됐다.
72주 동안 오포글리프론을 하루 6mg씩 가장 적게 복용한 사람들은 평균 체중의 7.5%를 감량했다.
반면 가장 많은 용량인 36mg을 복용한 사람들은 평균 체중의 11.2%를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알약을 복용하면 혈압 개선, 허리둘레 감소,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등 다른 건강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체중 감량 알약은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체중 감량 주사제와 마찬가지로 GLP-1(글루카곤 유사 펩다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다. 복용 시 혈당 수치를 낮추고 음식의 소화를 늦추며, 식욕을 감소하는 역할을 한다.
알약은 주사제보다 보관과 배포가 더 쉽고 투여도 간편한 것이 장점이다. 가격도 주사제보다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체중 감량 알약의 경우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주사제 마운자로보다는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오르포글리프론은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다른 국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일라이 릴리는 새로운 약이 출시되면 상당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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