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금리에도 투자자 몰린 에코프로 PRS…열쇠는 ‘이익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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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 16일 10: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와프(PRS)를 발행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증권사는 에코프로비엠의 주식을 기초로 한 PRS 계약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 2월 2년물 회사채를 연 5.2%에 발행했는데, 이번 PRS는 여기에 65bp(1bp=0.01%)를 더한 5.85%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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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대비 금리 메리트 적어도
매력적인 계약 조건에 참여 몰려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와프(PRS)를 발행했다. 이번 PRS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가 책정됐음에도 증권사들이 관심을 보이며 흥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만기 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상승하면 기업과 증권사가 초과 수익을 공유하는 비공개 조건이 포함된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증권사는 에코프로비엠의 주식을 기초로 한 PRS 계약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금리 연 5.85%대에 7000억원 규모다. 당초 금리가 낮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겠다던 입장은 최근 에코프로와 협상 과정에서 뒤집혔다. 이번 PRS에는 A증권사 외에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가 참여했다.
에코프로(BBB+)와 에코프로비엠(A-)이 모두 A등급 이하로 증권사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의 참여율은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다.
증권업계는 PRS의 금리에 이목이 쏠렸다. 에코프로는 지난 2월 2년물 회사채를 연 5.2%에 발행했는데, 이번 PRS는 여기에 65bp(1bp=0.01%)를 더한 5.85%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PRS 금리가 보통 일반 회사채보다 1~1.5%포인트 높게 형성되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이 몰린 이유는 차익 공유 구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PRS는 만기 시 기초 자산의 주가가 기준가를 초과하면 이 차익은 모두 기업의 몫이 된다. 하지만 이번 PRS는 초과분을 증권사와 나눠 갖도록 설계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초과 이익 기회를 얻고, 기업은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며 “2차전지 기업이 조만간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고 재무 상황도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다음 달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향후 한국은행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투자자는 이자 수익과 함께 자본이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앞으로 연 5%대 상품은 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미다.
에코프로는 이번에 발행하는 PRS를 통해 조달하는 7000억원 중 일부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니켈을 직접 조달해 양극재를 대량 생산한다는 목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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