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 가려면 ‘이것’ 뒷받침 필수” 증시 전문가 한목소리…콕 집은 주목 섹터는? [투자360]

신동윤 2025. 9. 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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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6일 종가 기준 올해만 44% 급등
“중장기 우상향 위해선 이젠 펀더멘탈 중요한 시점”
올해 코스피 年영업익 전년比 20%↑…예상치 연초比 하락은 불안 요소
‘반도체·조선·방산·IT·증권’ 영업익 전망 반등 섹터 주목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신동윤 기자 정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매일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증시 부양책 모멘텀에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개시 기대감이란 대내외적 겹호재 덕분에 3500피(코스피 3500포인트대)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선반영된 호재가 소멸한 후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장세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는다. 코스피 펀더멘탈의 중요 가늠자인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가 연초 대비 하향 조정된 점이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단 지적도 있다.

증권가에선 조만간 올 수 있는 ‘숨 고르기’ 장세에서도 꾸준히 수익률 곡선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위해선 영업익 전망치 개선세가 뚜렷한 섹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란 조언도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5.79포인트(0.49%) 내린 3433.83으로 출발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 개시 여부가 결정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점도표(금리 전망) 결과를 기다리며 경계감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43.76%(2399.49→3449.62) 급등했다. 연중 최저점(4월 9일, 2298.70)과 비교했을 때 상승률은 무려 49.93%로 50%에 육박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9포인트(0.46%) 내린 3433.83로 출발했다. [연합]

이제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가 어디까지 더 오를 수 있을지에 쏠리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대체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단 쪽에 무게를 둔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평균 6% 이상 추가 상승했다”면서 “특정 종목에 편중된 게 아니라 상승 폭과 기간이 과거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추가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추가 정책 모멘텀이 현실화할 경우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며 “임박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이 ‘경기 침체 우려’를 확산할 수준으로 기대 이상의 금리 인하 폭을 제시한다면 호재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선 외부적 요인에 따른 증시 상승세의 유효 기간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결국 증시 상장 종목들의 자체적인 펀더멘탈이 중장기적인 코스피 랠리 지속을 위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예상치를 제시한 코스피 189개 종목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합산액 전망치는 261조778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종목들이 기록한 연간 영업이익 합산액에 비해 20.17%(43억9302억원)나 늘어났다.

그런데도 코스피 랠리의 발목을 실적이 잡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종목들의 실적 전망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사 연간 영업이익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2025년도 코스피 189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73조4014억원에 이르렀다. 불과 8개월 만에 4.25%(11조6229억원) 하락한 것이다.

코스피 186개 종목에 대한 내년도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도 지난 1월 말 313조5754억원에서 전날 기준 312조17억원으로 0.5%(1조5737억원) 내려앉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책적 모멘텀 등 각종 외생적 변수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해 주요 주가지수가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도 마찬가지”라면서도 “구조적으로 꾸준히 증시가 장기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위해선 증시의 탄탄한 펀더멘탈이 필수적이다. 펀더멘탈이 약한 상승장세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에 앞서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를 두고 ‘장기 우상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투자자 사이에 굳건한 점도 상장 종목의 기업 이윤 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이란 평가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최근 5년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구성 종목들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코로나19 이후 미국 기업의 마진율은 16%로 역대 최고치를 찍고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현재 6월 이후부터 실적 개선 보다는 정책 효과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재조정된 효과가 더 컸다”면서 “국내 증시 상승세가 유지되고 개인 매수세가 나타나려면 실적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수 전체가 오르는 장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찾아오게 될 섹터·종목별 차별화 장세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업 이윤 창출 수준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곳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9포인트(0.46%) 내린 3433.83로 출발했다.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發) 관세 압박 등으로 기업 예상 영업이익 수준이 바닥을 찍었단 평가가 나오는 지난 7월 이후 반등세가 가장 뚜렷한 섹터는 반도체주다.

지난 7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8조3754억원이었지만, 전날까지 6407억원(2.26%)이 상승한 29조162억원에 도달했다. 예상 영업이익 상승 폭으론 코스피 종목 중 1위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 역시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 7월 말 37조2094억원에서 전날 기준 37조5431억원으로 3336억원(0.9%)이나 커졌다.

반도체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최고치 경신을 주도한 상승 요인은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으로 연결되며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특징이 확인된다”며 “반도체 이익 개선 기대감과 기저효과에 따른 구조적 이익 사이클 상승 전환으로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하며 신고가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장중 35만4000원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삼성전자도 7만95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증권주도 호실적으로 바탕으로 증시 랠리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섹터로 꼽힌다. 세제개편안 완화, 유동성 장세, 정책 모멘텀 등 ‘3박자’가 맞물린 결과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1조8759억원으로 작년(1조1997억원) 대비 56.36%(6762억원), 지난 1월 말(1조3615억원)과 7월 말(1조6904억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37.78%(5144억원), 10.98%(1856억원)씩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1월 말(1조1325억원) 대비 31.98%(3622억원)나 더 커진 1조4947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방산·조선주(한화에어로스페이스·HD현대미포), 화장품주(에이피알), IT주(카카오·넷마블) 등이 실적 개선에 따른 호재가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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