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 모면한 엑시온그룹, 가상자산 신사업 중단한 까닭은

박지영 기자 2025. 9. 17.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간신히 상장폐지 위기를 넘긴 엑시온그룹이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추진하려던 계획에 급히 제동을 걸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자문 회계법인으로부터 가상자산 사업을 추진하면 향후 감사의견을 받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적정 감사의견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당초 계획한 신사업 계획을 다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사업, 외부 감사 의견에 불확실성 키워” 전문가 의견 수용

최근 간신히 상장폐지 위기를 넘긴 엑시온그룹이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추진하려던 계획에 급히 제동을 걸었다. 가상자산이 이제 막 제도권에 편입되는 초기 단계에 있어, 섣불리 신사업을 추진할 경우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수용해 내린 결정이었다.

가뜩이나 엑시온그룹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심사받는 과정에서 주권 거래가 일시 정지됐었다. 지난 2분기 매출 규모가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자칫 상장폐지 위기까지 갈 뻔한 상황에서 회사는 신사업도 보수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엑시온그룹 로고. /엑시온그룹 제공

엑시온그룹은 이달 26일 열릴 예정이던 주주총회 일정을 다음 달 31일로 변경하고, 주총에 올릴 의안 내용도 대폭 수정했다.

당초 회사는 이번 주총을 통해 가상자산 신규 사업 진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구체적으로 회사 사업 목적에 ▲토큰 발행 및 토큰증권(STO) 관련 사업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타 정보서비스업을 추가하고, 블록체인 전문가 2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포함됐다.

회사는 송한얼 퍼스트소울코리아 대표이사와 진대호 퍼스트소울코리아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었다. 송 대표는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매니저, 미래에셋자산운용 LS운용본부팀장을 지냈고 진대호 이사는 JP모간체이스은행 서울지점 부장을 역임했다. 홍콩에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퍼스트소울코리아는 블록체인 기반 자산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전해진다.

엑시온그룹은 또 지난 4월 2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는데, 이 중 100억원을 가상자산 매입에 활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회사는 돌연 주총 일정을 미루고 해당 안건도 보류했다. 최근 정정된 공시에 따르면 회사의 사업목적에 가상자산 신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추가하는 내용이 모두 빠졌고, 이사 선임 안건 역시 ‘후보자 미정’으로 변경됐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자문 회계법인으로부터 가상자산 사업을 추진하면 향후 감사의견을 받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적정 감사의견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당초 계획한 신사업 계획을 다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사업 추진과 관련해 회사가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주권 거래가 일시 정지됐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엑시온그룹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3억원에 미달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상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엑시온그룹 주식은 지난 8월 18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회사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하던 엠제이테크와의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매출액 미달 사유를 해소했고, 이에 따라 실질심사 위기에서 벗어나 거래가 재개됐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앞서 한 번 주권 매매가 거래 정지된 만큼 감사의견 이슈가 다시 발생하면 안 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당분간 가상자산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당장은 합병한 회사를 잘 이끌어 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커머스 기업인 엑시온그룹은 수익성이 악화되며 실적이 부진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억1068만원, 영업손실은 33억6883만원에 달한다. 반면 엠제이테크는 배관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제조 기업이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741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