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이용 격차 심각…‘5060 여성’ 가장 취약

김현경 2025. 9. 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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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를 통한 콘텐츠 이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세대별·성별에 따른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25-5호: 콘텐츠 향유 디지털 격차'에 따르면 디지털 활용의 어려움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커지고, 40대를 기점으로 성별 간에도 격차가 발생하여 50~60대 여성이 디지털콘텐츠 이용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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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이용 환경 조작 어려워
조력 접근성 강화·조작성 개선 필요
[123RF]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디지털 기기를 통한 콘텐츠 이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세대별·성별에 따른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25-5호: 콘텐츠 향유 디지털 격차’에 따르면 디지털 활용의 어려움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커지고, 40대를 기점으로 성별 간에도 격차가 발생하여 50~60대 여성이 디지털콘텐츠 이용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디지털 기반 서비스 및 디바이스 등을 활용하는 것에 어렵게 느껴진다’는 문항(5점 만점)에 20대는 남성 2.0, 여성 2.1, 30대는 남여 각각 2.1, 2.2로 답했으나 40대에선 2.3, 2.9로 성별 격차가 벌어지고 50대는 2.6, 3.0, 60대는 2.8, 3.1로 점점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는 전 연령대에서 비교적 원활하게 가입 및 이용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나, 게임의 경우 다른 장르보다 이용 접근성이 낮았다.

이용자들의 이용 환경 조작을 보면 검색 기능은 비교적 수월하게 사용하는 반면, 자막 및 알림 설정, 글씨 크기 조절 등 개인 맞춤형 ‘이용 환경 변경’ 기능은 가장 어려운 요소로 조사됐다. 조작이 어려운 이용자의 78%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50~60대에서 해당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영화, 콘서트 등 현장 기반 콘텐츠 티켓 구매 과정에서도 50~60대 여성의 어려움 경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티켓 매진’(전체 63.2%)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지만, 50~60대에서는 ‘판매 사이트 가입·이용의 어려움’, ‘전화 예매·현장 구매 불가’, ‘온라인 결제의 복잡성’ 등 디지털 장벽도 다른 세대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60대는 어려움 발생 시 가족, 지인의 도움을 통해 해결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현장 기반 콘텐츠 티켓 수매 시 겪은 어려움(복수응답, 단위: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고자 했으나 포기한 경험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분석한 결과,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이 높을수록,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을 때 포기 가능성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한 소비하는 콘텐츠 장르가 다양할수록 포기 가능성은 완만하게 낮아졌다.

반면 현장 기반 콘텐츠의 경우 성별과 연령보다 ‘도움 요청 불가’만이 포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나 조력자의 유무가 현장 기반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결정짓는 주요한 요소로 분석됐다.

[그림2] 현장 기반 콘텐츠 티켓구매시 어려움 대응방식(n=526명, 복수응답, 단위:%)

이에 연구원은 콘텐츠 향유의 디지털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고령층을 고려한 별도의 현장 창구, 전화 상담, 예매 지원 등 ‘조력 접근성’ 강화와 티켓 판매방식 다변화 ▷사용자 환경(UI) 간소화(큰 글자, 명확한 버튼, 기본값 최적화) 및 예매·결제 절차 단순화로 디지털 ‘조작성’ 개선 ▷고연령·여성 대상 실습형 교육과 서비스 내 체험형 튜토리얼 제공 등을 제언했다.

이승희 연구원은 “특히 현장 기반 콘텐츠의 경우 디지털 소외 계층은 조력자가 없을 때 콘텐츠 이용접근성이 떨어져 향유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콘텐츠 향유의 불균형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는 현장 기반 콘텐츠 분야에 ‘조력 기능’을 시스템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세원 원장은 “급격한 디지털 환경 변화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 포용적인 콘텐츠 향유를 위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연구원에서는 앞으로도 시의성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4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대 및 성별에 따른 디지털·현장 기반 콘텐츠 향유 격차를 분석하고, 포용적 향유 환경 조성을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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