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아름답게"…트럼프, 국립공원서 노예제 자료 철거 지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립공원에서 노예제와 관련한 각종 자료와 전시물 철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역사적 인물을 비하하는 이념을 담은 각종 전시물을 국립공원에서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웨스트버지니아주(州)의 하퍼스페리 국립역사공원에선 노예제와 관련한 각종 자료가 철거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예제를 고발하는 미국 하퍼스페리국립역사공원의 전시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yonhap/20250917094251004btkr.jpg)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립공원에서 노예제와 관련한 각종 자료와 전시물 철거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행정부 내 소식통을 인용해 국립공원관리청(NPS)의 관할 부처인 내무부가 이 같은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작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역사적 인물을 비하하는 이념을 담은 각종 전시물을 국립공원에서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웨스트버지니아주(州)의 하퍼스페리 국립역사공원에선 노예제와 관련한 각종 자료가 철거됐다.
하퍼스페리 국립역사공원은 1859년 노예제 폐지론자인 존 브라운이 이끄는 무장세력이 봉기한 사건을 기념해 조성한 공원이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 때문에 이 공원에는 노예제의 비참한 현실과 인종차별의 악습을 고발하는 각종 사료가 중점적으로 전시돼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사료들은 '미국의 역사를 비하한다'는 이유에서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립공원에선 노예에 대한 폭력을 고발하는 유명한 사진도 철거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63년에 촬영된 이 사진은 남북전쟁 당시 북부 주민들에게 노예제 폐지의 정당성을 확인시켜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역사적 사료다.
이와 함께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던 시절의 관저 유적지에선 워싱턴이 소유했던 9명의 노예에 대한 자료들이 수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이 미국 독립의 영웅이지만, 노예 소유주로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성명을 통해 "미국 역사나 역사적 인물의 부정적인 면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전체 맥락과 국가적 발전을 언급하지 않는 자료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기보다는 시각을 왜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2023년까지 필라델피아의 국립역사공원 책임자를 지낸 신디 맥레어드는 "전시물은 중요한 역사의 일부를 전달한다"며 "이를 제거한다면 역사공원의 본질이 바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예제를 고발하는 미국 하퍼스페리국립역사공원의 전시물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yonhap/20250917094251154glcc.jpg)
kom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부산 항공사 기장 살해범은 49세 김동환…경찰, 신상공개 | 연합뉴스
- "세살배기 딸 목 졸라 살해" 진술 바꾼 친모에 살인죄 적용(종합) | 연합뉴스
- 대구 도심 알몸 배회 30대…경찰, '공연음란' 혐의 현행범 체포 | 연합뉴스
- 이스탄불서 축구선수 피살…치정 엮인 유명가수 구금 | 연합뉴스
- 박성웅, 해병대 '임성근 위증' 재판 불출석…사유는 '스케줄' | 연합뉴스
- '관짝소년단 논란' 하차 5년 샘 오취리 "생각 짧았고 죄송해" | 연합뉴스
- 샤워 줄이고 휴대폰 충전은 낮에만?…"협조해야" vs "구시대적" | 연합뉴스
- 대선 후 택시기사에 "파랑이냐 빨강이냐" 묻고 폭행 20대 징역형 | 연합뉴스
- 광주서 중학생, 학교서 동급생에게 흉기 휘둘러…2명 부상(종합) | 연합뉴스
- 대낮에 여성 집앞서 기다리다 성폭행 시도한 30대 남성 체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