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 상승, 오스트레일리아 인구 11% 생명 위협”

옥기원 기자 2025. 9. 1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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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호주) 정부가 지구 평균기온이 3도 이상 상승할 경우 전체 인구의 11%가량인 300만명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기후위험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호주 전역이 이미 1.5도 기온상승에 도달했다는 것을 전제로 향후 2도, 3도 이상 온도 상승 시나리오를 분석했는데,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3도 오르면 2050년까지 150만명, 2090년까지 300만명 이상의 해안가 인근 국민의 생명이 위협에 처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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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온실가스
호주 국가기후위험평가 보고서
지난 2021년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퍼스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정부가 지구 평균기온이 3도 이상 상승할 경우 전체 인구의 11%가량인 300만명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기후위험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홍수·가뭄, 농산물 피해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액은 정부 1년 치 예산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호주 기후변화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각) 기후변화 피해를 정량화한 ‘국가 기후위험평가 보고서’를 통해 미래 세대가 겪게 될 피해를 경고했다. 보고서는 호주 전역이 이미 1.5도 기온상승에 도달했다는 것을 전제로 향후 2도, 3도 이상 온도 상승 시나리오를 분석했는데,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3도 오르면 2050년까지 150만명, 2090년까지 300만명 이상의 해안가 인근 국민의 생명이 위협에 처할 수 있다고 봤다. 해안 지역에 도시가 몰려 있는 호주 특성상 전체 인구(2720만명)의 5~11%가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와 같은 1.5도 기온상승이 유지돼도 2050년 홍수, 산불, 폭풍으로 인한 직접적인 비용만 연간 400억 호주달러(약 37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부동산 가치 하락 같은 간접 피해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2050년 6110억달러, 2090년 7700억달러까지 급증한다. 심각한 가뭄과 홍수, 폭염이 반복될 경우 산업 근간인 1차 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당 보고서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발표를 앞두고 공개됐다. 호주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43% 감축하는 목표를 밝혔지만, 높은 화석 연료 의존도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크리스 보웬 기후변화부 장관은 “나라 전체가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무행동의 대가는 행동의 비용보다 클 것”이라며 “미래세대가 겪을 최악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야심 차고 달성 가능한 2035년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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