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워크가 레드카펫으로…NBA, 코트 밖 패션 전쟁

미국프로농구(NBA)가 코트 밖에서도 ‘패션 리그’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단정한 수트 차림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스트리트 감성의 스니커즈와 오버사이즈 재킷, 심지어 킬트와 스커트까지 등장한다. 조던 클락슨과 러셀 웨스트브룩은 NBA 패션 혁신의 선구자로 꼽힌다. LA 레이커스의 재러드 밴더빌트는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하기도 했다. CNN은 16일 “2005년 도입된 드레스코드가 흑인 문화를 억눌렀다는 비판 끝에 완화되면서 선수들의 자기 표현은 더욱 자유로워졌다”며 “이제 경기 전 ‘터널 워크’는 레드카펫 못지않은 무대로, 패션은 선수들의 개성을 드러내고 NBA의 또 다른 마케팅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한때 NBA의 경기 전 풍경은 단정한 수트 차림이 지배했다. 스타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정장과 넥타이로 품위를 강조했다. 지금도 일부 선수들은 여전히 ‘비즈니스룩’을 고집하며 전통적 이미지와 프로다운 태도를 드러낸다. 하지만 단정한 수트에만 머무르지 않고, 맞춤형 테일러링과 하이엔드 브랜드의 수트를 선택해 세련된 감각을 더하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스트리트 웨어’다. 디자이너 스니커즈, 후디, 데님, 오버사이즈 재킷 등이 경기장 입장 전 레드카펫 같은 ‘터널 워크’를 장식한다. 캐나다 출신 딜런 브룩스는 “우리만의 작은 레드카펫을 걷는 느낌”이라며 “이 문화를 즐긴다”고 말했다. CNN은 “이 같은 자유분방한 스타일은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동시에, NBA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한다”고 전했다.

뉴욕 닉스의 조던 클락슨은 스커트와 킬트를 적극적으로 자신의 옷장에 들여놓으며 NBA 패션의 다양성을 이끌고 있다. 그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리그 패션 혁신을 개척한 인물로 꼽힌다. 클락슨은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자기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LA 레이커스의 재러드 밴더빌트는 파리 패션위크와 루이비통 쇼에 참석하며 “선수들이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패션 문화의 일부가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NBA 스타들이 대거 뉴욕·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웨스트브룩이 메트 갈라 무대에 오르는 등 선수들은 이미 글로벌 패션 씬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말리스 앳 더 팰리스’ 사태 이후 도입된 드레스코드는 한동안 선수들의 자유를 억눌렀다. 루즈핏 바지와 체인 등을 금지하는 조항은 흑인 선수들을 겨냥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인종차별적’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그러나 2020년 NBA 버블 시기를 기점으로 규정이 완화되면서 선수들은 더욱 과감한 패션으로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누가 NBA 최고의 패셔니스타냐는 질문에 브룩스, 클락슨, 밴더빌트 모두 “바로 나”라고 답했다. CNN은 “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코트 밖에서도 ‘스타일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라며 “패션은 이제 NBA 마케팅의 중요한 자산이자, 선수 개성을 상징하는 무대가 됐다”고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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