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먼저"…업비트·빗썸 상장 전쟁
점유율 격차 줄면서 이용자 확보 총력

업비트와 빗썸 두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장 경쟁이 뜨겁다. 빗썸이 꾸준히 상장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업비트도 최근 공격적으로 신규 상장에 나서며 빗썸에 맞불을 놓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 대형 거래소는 최근 같은 코인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차이를 두고 먼저 상장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업비트는 빗썸이 앞서 상장한 코인들을 끌어와 상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두 거래소에 상장된 펌프펀(펌프닷펀·PUMP)의 경우 빗썸은 당일 저녁 8시 30분, 업비트는 9시 30분에 상장해 한시간 차이로 빗썸이 앞섰다.
애초 공지한 상장 시각을 변경하며 동시에 상장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15일 두 거래소가 같은 시각에 상장한 아반티스(AVNT)의 경우, 두 거래소 모두 오후 2시 상장 예정이었으나 빗썸이 오후 1시30분으로 30분 앞당기자 업비트도 같은 시각으로 상장 시점을 변경했다.
이런 추세가 두세달간 이어지면서 두 거래소에 최근 신규 상장된 코인들 상당수는 동시 상장 코인이 됐다. 이달에만 바운드리스(ZKC), 오픈렛저(OPEN), 리네아(LINEA),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등이 겹쳤다.
두 거래소의 동시 상장이 가능한 것은 대부분 코인들의 경우 협의 상장보다 거래소가 단독으로 코인을 가져와 자유롭게 상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상장이 어렵지 않아 경쟁 거래소가 상장하는 코인을 같이 상장해 맞불을 놓을 수 있다.
업비트는 빗썸이 먼저 상장했던 알트코인들도 대거 상장하고 있다. 월드코인(WLD)이 대표적이며 플록(FLOCK), 레드스톤(RED), 트리하우스(TREE) 등 빗썸에서 거래되던 코인들을 다수 끌어왔다.
특히 월드코인은 지난 9일 빗썸 거래량이 국내 거래소 점유율을 뒤엎을 정도로 치솟자 업비트도 그날 저녁 부랴부랴 상장한 정황이 있다.
업계에서는 업비트의 상장 정책이 하반기부터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밈코인과 단독 상장을 자제하며 보수적인 상장 정책을 유지했던 업비트가 기조를 바꿔 알트코인을 대거 상장해 이용자 확대와 거래 증대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모든 거래소들이 상장을 확대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에는 유독 업비트와 빗썸의 동시 상장이 크게 늘었다"며 "점유율 격차가 줄면서 두 대형 거래소가 본격적으로 상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청기홍기]미국으로 웃는 조선…미국 때문에 우는 2차전지
- LG화학, 토요타까지 끌어안았다…양극재 '글로벌 빅딜'
- '초신선' 외치던 정육각의 실패, 무엇을 남겼나
- "이 차 뭐야?" 주홍빛 GV60 마그마에 사로잡힌 뮌헨
- "진짜 검색할 수록 비싸진다고?"…항공권 가격의 비밀
- 분담금 10억 뛴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세입자에 불똥
- "서울 아파트 살래 말래?"…공급대책 직후 더 뛴 '마용성'
- [공모주달력]명인제약 청약 시작…서울보증보험 락업 해제
- [거버넌스워치] 상장 앞둔 명인제약 창업주 두 딸의 ‘딴 주머니’
- 금리 인하에 ETF까지…코인시장 '들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