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도 어린이?…어린이보험 과열 경쟁 후폭풍 [잇슈 머니]

KBS 2025. 9. 1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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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35세도 어린이?…어린이보험 과열 경쟁 후폭풍'이라고 하셨어요.

어린이 보험을 어른도 들 수 있나 싶은데,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왔나 봐요?

[답변]

네, 한동안 주요 손해보험사가 야심차게 판매하던 어린이보험이 보험사의 뒷목을 잡게 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줄어서 보험료 내는 어린이 가입자는 점점 주는데, 보험금 청구는 계속 늘고 있어섭니다.

보험개발원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손보사는 어린이보험(원리금보장형장기손해보험 기준) 보험금과 환급금으로 1조3천억 원 가량을 지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고,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13.5%나 됩니다.

개인보험 전체 보험금 지급액이 2년간 9% 늘었으니까 어린이보험 보험금 지급액이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앵커]

보험사들이 지급하는 돈이 빠르게 늘어도 가입자가 많으면 별걱정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답변]

네, 그 균형이 맞지 않아 골머리 썩는 게 요즘 보험사들의 속사정입니다.

보험금 지급은 계속 늘지만 보험사가 고객에게서 받은 돈은 줄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손보사가 어린이보험에서 받은 보험료는 2조 2천억여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남짓 줄었습니다.

반면 전체 개인보험에서 받은 보험료는 35조 6천억여 원으로 1년 새 7% 이상 늘었습니다.

어린이보험이 손보사 입장에선 아픈 손가락이란 얘깁니다.

[앵커]

그런데 손보사들 손해율이 오른 데엔 무리한 영업 경쟁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어린이보험은 일반적으로 부모가 자녀를 위해 들어주는데, 아이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병원비 쓰면 보험금이 나옵니다.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남의 재산을 망가뜨린 경우에도 보상해 주는데, 어린이는 어른보다 다치는 일이 많고,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는 경우도 있어서 요긴하게 활용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2004년 현대해상이 어린이 CI보험을 출시한 뒤 질병과 상해 외에 배상책임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하면서 손보업계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보장 대상을 대폭 늘리고, 어린이보험 가입 대상을 기존 15세에서 30세, 35세까지 확장하면서 보험금 지급 대상을 넓힌 건데, 성인 가입자 증가는 통원 치료 보험금 청구 급증을 불렀고, 보험 가입자 대상 진료 행위가 추가돼 보험사 부담은 계속 커지는 추셉니다.

[앵커]

이런 얘기 뒤엔 흔히 보험료 인상이 언급돼 걱정인데, 경쟁 과열로 손실이 커진 보험사들 재무 상황 개선책은 뭐가 있을까요?

[답변]

네, 현대해상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8천5백억여 원으로 2022년 1조 2천억여 원과 비교하면 2년 새 4천억 원 이상 줄었습니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천억 원 남짓 이익이 줄었는데, 업계에선 어린이보험 취지에 맞지 않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의 보장 상품을 줄이고, 가입 연령도 전체적으로 정상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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