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란 듯… 군복 입은 푸틴, 10만 대군 훈련 현장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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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처럼 군복 차림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러시아와 그 동맹인 벨라루스의 합동 군사 훈련을 참관하기 위해서인데, 양국을 더해 훈련에 동원된 병력이 무려 1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400㎞쯤 떨어진 니즈니노브고로드주(州) 일대에서 실시 중인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군사 훈련 '자파트(ZAPAD) 2025' 현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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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의 잠재적 공격에 맞서 격퇴할 준비 필요”
트럼프의 영국 도착 일정에 맞춰 훈련 참관 공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처럼 군복 차림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러시아와 그 동맹인 벨라루스의 합동 군사 훈련을 참관하기 위해서인데, 양국을 더해 훈련에 동원된 병력이 무려 1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유럽에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우리의 군사력은 끄덕없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푸틴은 전투복을 갖춰 입은 모습이었다. 러시아 대중 앞에 푸틴이 군복 차림으로 등장한 것은 올해 3월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주 일부 지역을 점령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의해 격퇴되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푸틴은 전투복을 착용한 채 쿠르스크에 설치된 러시아군 최전방 지휘소를 방문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등을 격려했다.
푸틴은 “오늘(16일) 우리는 자파트 2025 훈련의 마지막 단계를 수행하는 중”이라며 “장병 약 10만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벨라루스 정부가 자파트 2025에 참가한 자국군이 약 7000명이라고 밝힌 점에 비춰보면 거의 대부분 러시아 병력임을 알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3년 넘게 전쟁 중인 러시아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실시된 훈련에 이 정도 규모의 부대를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막강한 예비 전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자파트 2025 훈련에는 인도, 이란, 방글라데시, 부르키나파소, 콩고, 말리 군인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전했다. 미국도 군사 대표단을 보내 훈련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침 푸틴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16일은 트럼프가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오랜만에 유럽 땅을 밟은 날이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석유 등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또는 고율 관세 부과를 제재 카드로 꺼내든 트럼프를 겨냥해 푸틴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은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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