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예방 이낙연에 “덜떨어져” “지역 출입불가”…새민주 “소금맞은 미꾸라지들”

한기호 2025. 9. 1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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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지원 “기회주의” 김문수 “순천 출입불가”
새민주 “자연인된 두사람 만남에 ‘객’들 호들갑”
“미꾸라지처럼 과도하게 팔딱…NY 두렵단 방증”
전병헌 대표 “‘文모닝’ 박지원 대왕 기회주의자”
“원로면 DJ 목숨건 삼권분립·의회주의 지킬 때”
국힘 김문수 지지 비난엔 “최악 이재명 피한 것”
이낙연(오른쪽 첫번째)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양산 평산사저를 찾아 부부동반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사실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이낙연(NY)계 주축의 새미래민주당은 이낙연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사진을 공개(지난 13일)한 뒤로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의 공격이 계속되자 “소금맞은 미꾸라지처럼, 사진 한장 두고 팔딱거리는 정치”라며 개탄했다.

17일 야권에 따르면 새민주는 김양정 수석대변인 논평으로 “전직 대통령과 총리가 명절을 앞두고 만나 담소 나눈 사진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라며 “자연인으로 돌아간 두사람의 사적인 만남을 두고 당사자보다 더 앞장서 호들갑떠는 민주당의 ‘객’들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고문은 추석 전 안부인사를 나눴다고 전하는 데 그쳤지만 민주당에선 이언주·고민정·추미애 의원 등이 날을 세웠다.

뒤이어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15~16일 친여(親與) 유튜브에서 이 고문의 예방 사진 공개에 “기회주의적 작태”, “덜 떨어졌다”고 맹비난했다. 또 “아무리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싫더라도 김문수(국민의힘 전 대선후보)를 지지하느냐”고했다. 김문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힘 김문수 지지한 이낙연, 문 전 대통령 만난 후 사진 공개 정말 열받는다”며 “절대로 순천(지역구) 출입불가”라고 썼다.

김양정 수석대변인은 “과도한 반응이 관계를 왜곡시키고 애꿎은 사람을 정치적 편가르기의 불쏘시개로 전락시킨다”며 “제발 소금맞은 미꾸라지들처럼 그러지 말라. 과도한 ‘팔딱거림’이야말로, 정상적인 국민 눈엔 아직도 이낙연이란 정치인이 두렵다는 방증으로 읽히게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2017년 대선 국면에서) 눈만 뜨면 문 전 대통령에게 날선 비판을 쏟아냈던 ‘문모닝’(아침마다 문재인 비판) 박지원 의원까지 ‘기회주의 작태’를 들먹였다”며 “순천 지역구 초선 의원은 자신의 SNS에 ‘출입불가’란 현수막식 구호까지 내걸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진 한장에 호들갑떨며 자신들의 극렬지지층을 소환해 아부하느라 애쓰지 말고 민생과 미래를 고민하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순천갑·초선)이 지난 9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 사저로 예방했다고 근황 사진을 공개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에게 “절대로 순천출입불가”라고 적대 메시지를 냈다.<김문수 국회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전병헌 새민주 당대표도 16일 SNS 메시지를 통해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와 대통령이 명절을 앞두고 나눈 인사, 사진 한장이 도대체 무슨 문제란 말인가”라며 “NY를 ‘기회주의’라 하는 박 의원님이야말로 기회주의계의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이시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왕급 기회주의자’가 남을 향해 기회주의라 손가락질하는 꼴”이라며 “과거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재인 대표에게 경선 패배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문재인을 공격하며 ‘문모닝’이란 조어까지 만들었다. 끝내 민주당을 탈당(옛 국민의당 합류)했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이었던 전병헌 대표는 박 의원에게 “이제라도 노욕을 내려놓고 김대중 전 대통령(DJ)께서 강조하신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란 말씀을 되새기라. 지금 필요한 건 이낙연 공격이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와 정신 수호에 힘을 보태는 일”이라고 했다.

나아가 민주당 원로 정치인들을 향해 “DJ가 생명을 걸고 지켜낸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며 지금 위기에 경고·견제하는 게 원로의 책무”라며 “다수당 입법독주와 권력집중, 사법부를 무너뜨리려는 시도에 맞서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이 중대한 위기 앞에 침묵하면서 이 고문의 사진 한장 두고 호떡집 불난 듯 떠드는 모습은 민망하기 짝이 없다”며 “권력의 유혹에 이끌려 들어온 비명(非이재명)계 출신들이 ‘개딸’(친이재명 강성팬덤) 세력에 미움받지 않기 위해 이낙연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충성심을 확인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 대표는 또 “새민주와 이 고문이 김문수 전 후보를 지지한 건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선’을 택한 합리적 판단, 양심적 선택이었다”며 “우리는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국가리스크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선악 이분법에 중독된 도그마로 공격하는 모습이 가소롭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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