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0.58' KBO 역사에 남을 실패작…급기야 롯데 구단에 면담 요청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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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구단에 면담까지 요청했다.
롯데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의 수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벨라스케즈 본인도 오죽 답답했으면 구단에 면담 요청까지 했을까.
갈 길이 바쁜 롯데는 벨라스케즈를 불펜투수로 전환하는 묘책을 내놨지만 이 역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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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급기야 구단에 면담까지 요청했다. 롯데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의 수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초만 해도 단독 3위를 유지하던 롯데는 내친김에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외국인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롯데에겐 '10승 좌완' 터커 데이비슨이 있었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당시 데이비슨은 "롯데는 포스트시즌과 우승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라며 구단의 방출 통보를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롯데가 영입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38승 경력을 자랑하는 벨라스케즈였다. 빅리그에서만 통산 191경기에 등판한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커리어였다. 오죽하면 벨라스케즈보다 먼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에이스'로 등극한 알렉 감보아가 벨라스케즈를 보자마자 조언을 구할 정도였다. 감보아는 "벨라스케즈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했다. 이미 충분한 시간 동안 베테랑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나의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물어봤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벨라스케즈의 투구는 절망 그 자체였다.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투구와 거리가 멀었고 커맨드도 좋지 않았다. 결국 벨라스케즈는 13일 사직 SSG전에서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1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는 수모까지 당했다.
김태형 감독은 "맞는 것까지는 괜찮는데 던지는대로 타자 스윙 궤도에 맞춰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스트라이크는 던지는데 커맨드가 안 된다고 봐야 한다"라면서 "본인이 구단에 면담을 요청했다. 구단에서 면담을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벨라스케즈 본인도 오죽 답답했으면 구단에 면담 요청까지 했을까. 벨라스케즈는 구단과의 면담에서 "팀에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데 잘 안 되고 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고.
김태형 감독은 "결국 멘탈이다. 공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 자기 공을 던지면 괜찮은데 시작부터 첫 단추를 잘못 꿰니까 계속 부담을 안고 가더라"며 벨라스케즈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 또한 부진한 투구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말했다.
롯데는 공교롭게도 데이비슨과 결별하고 벨라스케즈와 계약을 발표한 날부터 거짓말처럼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단독 3위를 유지하던 롯데는 지금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갈 길이 바쁜 롯데는 벨라스케즈를 불펜투수로 전환하는 묘책을 내놨지만 이 역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롯데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위 삼성과 5강행 티켓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펼쳤으나 중간계투로 나온 벨라스케즈가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에 그치며 또 한번 실망감을 안겼다. 롯데는 5-7로 석패하고 5위 삼성과의 격차가 1.5경기차로 벌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롯데가 10승 투수와 결별한 대가는 컸다. 벨라스케즈는 올 시즌 7경기 24⅔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10.58로 재앙에 가까운 수준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구단에 면담까지 요청하며 절실함을 나타낸 벨라스케즈가 과연 남은 시즌에는 기대치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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