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중단 104분’ LG, 9회 오스틴-오지환 홈런포로 KT 추격 뿌리쳤다···10-6 승리,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8

LG가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107분에 걸친 우천 중단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열린 경기에서 LG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치열했던 승부에서 웃었다.
LG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81승 50패 3무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리그 2위 한화와 격차는 3경기로 유지했다. 정규리그 1위를 위한 매직넘버는 8로 줄었다.
LG는 6-5로 추격당한 9회초 오스틴 딘이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경기 두 번째이자, 시즌 28호 솔로포를 가동하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뒤이어 오지환이 3점 홈런을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LG는 1회 오스틴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냈다. 2회에는 LG가 구본혁의 적시타로 1점, KT가 대타 문상철의 적시타로 1점을 내 한 점씩 주고받았다. 경기가 중단된 것은 LG가 2-1로 앞서고 있던 3회말 KT 공격이다.
양 팀 선발 투수인 LG 손주영(2.2이닝 1실점)과 kt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3이닝 2실점)는 너무 대기 시간이 길어진 여파로 부상 방지를 위해 일찍 교체됐다. LG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인 김영우는 3회 2사 1·2루에서 재개된 경기에서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를 넘겼고, 4회에는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요리했다. 1.1이닝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김영우는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석에서는 박동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4회 1사 2·3루에서 내야 땅볼로 값진 추가점을 책임진 박동원은 6회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승리에 앞장섰다. 박동원은 이 홈런으로 3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KT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4점을 뽑아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불펜진이 추가 실점하며 동력을 잃었다. KT는 9회 장진혁의 1점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따라간 채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오후 11시 42분에 끝났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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