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원학사 50주년, 설립 취지 되새길 때

. 2025. 9. 1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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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출신 서울 유학생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강원학사가 오는 20일 설립 50주년 기념식을 엽니다.

강원학사는 1974년 박종성 도지사 재직 시절 '새강원장학회'를 설립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강원학사를 거쳐 간 지역출신 대학생은 50년간 6000여명에 달합니다.

강원학사 출신 친목단체 숙우회는 지역출신의 네트워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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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재경학사 6000여명 수혜…지역발전과 선순환해야

강원출신 서울 유학생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강원학사가 오는 20일 설립 50주년 기념식을 엽니다. 강원학사는 1974년 박종성 도지사 재직 시절 ‘새강원장학회’를 설립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듬해인 1975년 7월 서울시 관악구에서 전국 최초의 향토 학사를 개원한 데 이어 2016년 제2 강원학사인 도봉학사가 문을 열었습니다. 관악학사 268명, 도봉학사 20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시설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강원 출신 대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숙식을 해결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강원 전역에서 모인 또래들과 선후배들이 ‘강원’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공간에 모여 청춘의 시기를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도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강원학사를 거쳐 간 지역출신 대학생은 50년간 6000여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현재 기업인, 법조인, 문화예술인, 의료인, 공직자, 언론인 등 각계각층에서 강원을 빛내는 숨은 공로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강원학사 출신 친목단체 숙우회는 지역출신의 네트워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2016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한 이후에는 인재 육성 기금 적립, 학사 시설 개선 지원 등 대내·외 활동을 펼치며 ‘수혜와 보은의 선순환’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강원학사는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에도 ‘우수학생 유출을 조장한다’ ‘지역대학 재학생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경우 수십 년간 재경 학사 공동 설치·운영을 논의했지만 지역대학 등의 반발로 수차례 포기했습니다. 타 시도 역시 재경 학사 설립 과정에서 형평성 논란을 빚으며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런 면에서 50년의 역사를 지닌 강원학사는 강원도민의 오해가 없도록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개인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로 성장해야 합니다. ‘공익 인재’ 육성이 강원학사의 비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강원학사 로비에는 ‘강원도에 사람 없다는 말만 듣지 않게 하라’라는 경구가 있습니다. 이는 50년 전 지역인재가 절실했던 강원도의 현실이 반영된 겁니다. 인재 양성은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절실한 과제이자 강원학사에 거는 기대이기도 합니다. 탈강원을 부추기는 역기능이 아닌 지역인재의 산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설 운영의 목적과 비전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합니다. 강원학사의 도전과 성장이 강원 발전의 역사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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