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조선대 이영웅 “포기는 없다”

조선대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는 이영웅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이영웅은 “전 잃을 게 없는 선수예요. 올라갈 일만 남았죠. 팀의 객관적 전력이 약하지만, 끝까지 포기한 적은 없어요”라며 “농구를 그만두는 날이 제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임하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대학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어요.
4학년이고, 전 잃을 게 없는 선수예요. 올라갈 일만 남았죠. 팀의 객관적 전력이 약하지만, 끝까지 포기한 적은 없어요. 개인 기록은 좋게 나왔지만, 만족하진 않아요. 4학년이고, 전 잃을 게 없어요. 계속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팀에선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앞선을 보고 있어요. (하)재형이가 1번을 볼 때는 슈팅가드로 뛰고요. 제가 공격형 선수긴 하지만, 대학교에서 1번을 본 적이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어요.
컨디션은 어때요?
(인터뷰 당시) 최근에 체중을 감량해서 근육량이 엄청 늘었어요. 팀에서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위쪽 지역에 올라가서 트레이닝을 받고 있어요. 주말을 이용해서 스킬 트레이닝도 하고 있고요.
광주에서 오가느라 힘들겠어요.
남들 쉴 때 같이 쉬면 성장이 더뎌지잖아요. 마지막인 만큼 마음 편히 쉴 수도 없어요. 후회 없이 하려고 하죠. 휴식할 땐 온전히 쉬되, 게으름은 피우지 않고 있어요.
이영웅 선수의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슛에 자신 있어요. 3점슛 개수 부문 1위죠(43개, 2위는 28개). 평균 득점(19.3점)도 연세대 이주영 선수(19.6점) 다음으로 높아요. 그리고 감독님, 코치님과 함께 야간에 훈련하면서 슛 비거리도 늘렸어요. 드리블로 공간을 창출해서 던지는 것과 반 박자 빠르게 던지는 것도 잘할 수 있어요.
공간 창출 후에 던지는 것과 반 박자 빠르게 던지는 것에 자신 있는 이유는요?
너무 3점슛에만 집중하는 것 같아서 3점슛에서 파생되는 플레이 연습을 많이 했어요. 슛 거리가 길다 보니, 수비가 많이 붙기도 하고요. 그래서 슛을 빠르게 쏘고, (수비가 붙음으로써 생기는) 공간에서 팀원들의 찬스를 봐주는 것에 신경 썼어요.
수비는 어때요?
미스매치 상황에서 가드들이 힘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힘이 좋아서 헬프 수비가 오기 전까지 버틸 수 있어요.

플레이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까요?
농구는 시간을 오래 끌면 안 돼요. 그래서 간결하게 플레이하려고 해요. 저한테 공이 오기 전에 수비자를 보고, 슛을 던질지 패스를 할지 다음 플레이를 미리 생각해야 해요. 판단을 빨리해서 빠르고 간결하게 플레이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개선점도 짚어주세요.
제가 신장이 작은 편이라, 치고 들어가서 킥 아웃 패스도 잘 봐야 해요. 그런데 가끔 무리해서 돌파하는 경우가 있죠. 그리고 수비에서 힘은 좋지만, 요령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쉽게 할 수 있는 수비에도 속아서 자유투를 주는 건 줄여야 해요. 감독님께서도 "너무 열심히만 하면 안 된다. 센스 있게 해라"라고 말씀하세요.
수비 요령에 관해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하자면.
볼이 반대에 있으면 수비 입장에서 볼 쪽으로 치우치는 수비를 해야 해요. 특히 저희는 1대1 수비가 약하고, 신장이 작아서요. 그리고 파울도 적절하게 이용할 필요가 있어요. 팀 파울이 남아있거나 흐름이 넘어갈 때쯤엔 과감히 한 번씩 잘라주는 식으로요.
평소 감독님께 듣는 조언도 있을까요?
감독님께서도 플레이스타일이 저랑 비슷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스피드가 빠르진 않지만, 파워가 좋은. 그래서 원투스텝보다 돌파해서 원스텝으로 가라고 말씀해주세요. 확실히 원투스텝으로 올라갔을 땐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데, 원스텝을 잡으면 밸런스도 잘 맞고, 상대 움직임이 보여서 여유가 생겨요. 그리고 감독님께선 항상 끝까지 하는 걸 강조하세요. 볼을 뺏겼을 때 고개 숙이고 백코트를 늦게 하는 게 아니라, 뺏긴 볼을 다시 찾으려는 움직임을 가져가라고 하세요.
롤 모델은요?
정성우 선수(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제 롤 모델이에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도 정성우 선수처럼 하라고 하세요. 프로에선 공격을 아무리 잘해도 수비가 안 되면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정성우 선수처럼 압박 수비를 탄탄하게 하려고 해요. 그리고 비주얼적으로 체격이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압박 수비의 핵심에 관해.
너무 섣불리 몸만 나가면 순간적으로 페이크에 속을 수 있어요. 항상 무게중심을 뒤쪽에 두고, 압박할 때는 볼에 손을 갖다 대는 게 중요해요. 상대가 귀찮게 느끼도록요.
끝으로 목표와 각오.
이제 대학에서 뛸 수 있는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꼭 승리하고 싶어요.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걸 충실히 이행하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찬스를 살리는 과정을 좋게 가져가려고 해요. 그러다 보면 결과도 좋을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시작한 일에 대해서는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 포기는 없어요. 농구를 그만두는 날이 제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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