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물 대신 마셨는데 이럴수가”···알고보니 치아 녹이는 주범이라는 ‘이 음료' 정체

강지원 기자 2025. 9. 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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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를 물처럼 자주 마실 경우 치아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그는 "탄산수를 마신 뒤 음식물이 치아에 닿으면 미세한 법랑질 조각이 떨어져 나가고, 이런 손상이 평생 누적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버밍엄대 치과대학 프라빈 샤르마 부교수 역시 "약간의 산성 음료도 치아 법랑질을 침식할 수 있다"며 "레몬향 등 향료가 첨가된 탄산수는 위험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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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한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서울경제]

탄산수를 물처럼 자주 마실 경우 치아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구강건강재단의 벤 아킨스 박사는 “탄산수는 중성(pH7)인 수돗물과 달리 산성을 띠기 때문에 치아를 부식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산수를 마신 뒤 음식물이 치아에 닿으면 미세한 법랑질 조각이 떨어져 나가고, 이런 손상이 평생 누적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탄산은 약한 산이지만 여전히 치아에 해로울 수 있다”며 자신 또한 탄산수를 마시지 않으며 환자들에게도 피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다만 설탕이 포함된 탄산음료보다는 탄산수가 덜 해롭다고 부연했다.

영국 버밍엄대 치과대학 프라빈 샤르마 부교수 역시 “약간의 산성 음료도 치아 법랑질을 침식할 수 있다”며 “레몬향 등 향료가 첨가된 탄산수는 위험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사례를 언급하며 “산성 역류와 탄산음료 때문에 치아 윗부분의 50%, 심지어 80~90%가 손상된 환자들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연세대 치과대학 김백일 교수팀이 국내 시판 중인 탄산수 6종을 분석한 결과, pH 수치가 3.94~4.53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pH 5.5 이하에서는 치아 법랑질이 부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연구에서는 레몬이 첨가된 탄산수가 치과 수복재료인 레진의 표면 경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연산이 포함된 탄산수는 탄산을 제거한 후에도 여전히 수복재료에 악영향을 끼쳤다.

전문가들은 치아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산수가 치아에 닿는 시간과 면적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샤르마 교수는 “오랫동안 마시지 말고, 빨대를 사용해 치아와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며 “음용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곧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가 더 손상될 수 있어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뒤 양치할 것을 권했다.

아킨스 박사는 “주 1회 정도 마신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매일 세 병 이상 마신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탄산수 섭취 횟수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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