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주민·지자체 합심해 학교 살린다

한상균 기자 2025. 9. 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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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자녀동반 전입가족 환영식
민관이 함께 만든 욕지도의 기적
시, 행정·재정 지원 아끼지 않을 것
16일 열린 '통영 욕지도 자녀동반 전입가족 환영식'에서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통영 욕지도 섬마을이 축제분위기다. 이 섬으로 전입한 가족을 환영하는 '욕지도 자녀동반 전입가족 환영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올해 섬마을로 이사한 가족은 자녀를 동반한 세 가족 11명이다.

16일 열린 환영식에는 천영기 시장, 욕지면장, 주민자치위원장 등 욕지도 각급 기관 단체장,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욕지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 강민진 사무국장(욕지중 교장)이 사회를 맡아 전입가족을 소개하고 경과보고, 환영사, 축사, 전입 가족 인사 등 제법 격식도 여느 행사에 뒤지지 않게 갖췄다. 이 섬에서 섬마을 주민 이주가 그 어느 때보다 귀하게 여겨지는 분위기다. 지역 주민 정철영, 조광현 씨는 색소폰 연주로, 김희중(욕지초 6년) 학생은 환영 편지 낭독, 입주민 하설미 씨는 전입 소감을 담아 환영식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욕지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정오), 관청마을, 동촌마을 주민들이 입주축하금도 전달하며 경사를 치렀다.

입주가족은 지난 1월 신 모 씨 가족(자녀 1명), 8월 김 모 씨 가족(초등자녀 2명), 9월 허 모 씨 가족(유치원생 자녀 2명) 등이다. 초등생 3명, 유치원 2명 등 어린이도 5명이나 늘어났다. 이들은 추진위, 통영시가 마련한 둥지1~3호에 각각 보금자리를 틀었다.

욕지도는 통영에서 30㎞ 이상 떨어진 외딴섬이다.

과거 '어업 전진기지'로 명성을 떨쳤으나, 육지와 워낙 멀리 떨어져 있고 어업 쇠퇴와 함께 매년 육지로 나가는 인구가 늘면서 욕지면 인구는 매년 수십명 씩 줄었다.

2021년 인구 2000명이 무너졌고, 올해 섬 인구는 1890명 정도다. 섬 주민이 줄어들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학생 수도 자연스레 줄었다.

이제는 면에 하나밖에 남지 않은 욕지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6명, 욕지중학교 학생 수는 7명에 불과하다.

이에 통영시는 학생 수 60명 아래 학교를 지원하는 '작은학교 살리기' 조례를 제정해 욕지학교 살리기를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통영시는 올해 제1회 추경에 빈집 정비 예산 8천만원을 편성해 자녀를 동반한 육지 가족이 욕지도에 살 집을 지원하기도 했다.

욕지도 입주민은 다음 달에도 서울과 부산에서 7명이 예정돼 있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천영기 시장, 김종대 추진위원장은 "추진위, 욕지도 모든 기관, 단체, 전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전국적 모범사례에 동참한 입주민들을 따뜻하게 환영한다"며 "통영시는 모든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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