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금값 폭등에 '수은 붐'…광부는 '고통'

송은미 2025. 9. 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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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값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금 수요 폭등 현상이 멕시코 수은 광산 광부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정인지,  홍원기 월드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아나운서】

최근 멕시코 케레타로주 북부 지역에는 '수은 붐'이 일고 있습니다. 

금값 폭등 때문입니다. 

금값이 오르면서 불법 금광이 성행하고, 채굴에 필수 재료인 수은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수은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 광산 책임자 : 2012년에는 (수은 1kg당) 약 920페소였지만, 가장 많이 올랐던 해인 2025년 당시는 6,000페소를 넘어 거의 7,000페소까지 올랐습니다. 산 호아킨에서 말이죠.]

멕시코에서 팔린 수은은 중남미 아마존 유역을 포함해 전 세계 곳곳의 불법 금광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은을 이용한 채굴이 금지된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수은이 물과 토양은 물론 공기까지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유독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즉, 멕시코의 수은 붐이 커질수록 아마존의 환경 파괴도 심각해지는 셈입니다. 

[이자렐리 로시요 / 케레타로 자치대학교 환경법률가 : 수은은 처리 과정에서 증발하여 토양, 물, 공기에 축적될 수 있으므로 환경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수은 수요가 급증했다고 해서 멕시코 광부들의 삶이 나아진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수은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심각한 수은 중독 현상을 앓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범죄 카르텔까지 수은 광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 광산 책임자 :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일입니다. 지하 200미터까지 내려가서, 허리가 부러질 듯이 굴착 작업 등 온갖 일을 합니다. 저도, 가족도 잘살아 보고 싶어서입니다.]  

멕시코 정부도 광산법의 효율적인 개선과 환경 오염 규제 강화, 노동자 보호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며,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