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짜고 치는 사진 공모전"...미리 정하고, 남의 명의 사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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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상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직적으로 관여돼 있다는 겁니다.
모두 11개 작품이 입상했습니다.
9점이 거의 그대로 입상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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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전국 지자체마다 관광사진을 비롯해
각종 사진 공모전을 해다마 열고 있는데요,
그런데 입상작을 미리 정해놓고,
한 사람이 남의 명의로 여러 사진을 출품해
입상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동시가 주최한 사진 공모전 이야기인데요,
문제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임원까지
조직적으로 관여돼 있다는 겁니다.
이정희 기자
◀ 리포트 ▶
지난 2023년 제21회 안동관광사진공모전.
금상 '시장'을 비롯해
모두 11개 작품이 입상했습니다.
그런데 심사 이틀 전,
심사위원에게 문자 메시지가 전달됐습니다.
1등 금상부터 4등 가작까지 미리 정해서,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심사 당일 일부 심사위원의 이의 제기로
조정이 있긴 했지만,
9점이 거의 그대로 입상된 겁니다.
입상작을 정해서 심사위원에게 보낸
인물은 한국사진작가협회 현 이사이자
직전 경북지회장 오 모 씨.
◀ INT ▶ 오00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심사위원한테 준 게 없습니다. 심사위원 누가 들어갔는지도 모릅니다."
(오 선생님 보내신 카톡 내용이 있잖아요)
"제 것처럼 돼 있는데 제가 기억도안나고."
하지만 스스로 안동지부 임원으로부터
부탁을 받았다고 말한 녹취록이 있습니다.
◀ SYNC ▶ 오00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사진 파일을) 권00(이나) 권00한테 누구한테 받았는지 기억을 못 하겠어. 찾아 보니까
휴대폰을 바꿔서 그게 없어졌더라고.
그 둘한테 받았다고. 내가."
그런데 입상작 중 동상과 가작 한점씩
각기 다른 사람의 작품 2개를 촬영한 카메라를 확인했더니, 제품 일련번호 즉 고유번호가
같습니다.
한 카메라로 찍었다는 얘깁니다.
카메라의 진짜 주인,
다시 말해 출품작의 주인은 누구일까?
그 이전 해인 2022년 20회 안동관광사진공모전
1등 금상 작품 '왔니껴', 동상 '까투리'.
공교롭게도 2개 수상작의 카메라 고유번호가
앞선 21회 문제의 수상작 카메라와 같습니다.
사진 저작권자의 이름도 확인됩니다.
놀랍게도 사협 안동지부 현 임원입니다.
4건 모두 출품자는 다르지만, 사진의 주인은
안동 사협 임원 권 모 씨라는 얘깁니다.
이듬해 공모전 심사 때 영향을 미친
한국사협 이사 오씨가, 사전에 사진 파일을
넘겨받았다고 지목한 바로 그 인물입니다.
◀ INT ▶ 권00 /한국사진작가협회 안동지부 임원
"이런 전화 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화 끊을게요."
(여보세요...)
실제 입상작 선정 당시, 작품성을 두고
심각하게 문제 제기가 일었습니다.
◀ INT ▶ 한국사진작가협회 안동지부 관계자
"아니, 금상이 금상 같아야지. 그때 당시 문제 제기를 했었고. 2023년도에도 또 장난을 쳤는데 그때는 카메라 정보를 싹 다 지우고 출품을
한 거죠."
◀ INT ▶ 한국사진작가협회 안동지부 관계자
"심사위원장 시켜놓고, 들러리 세워서 이게
뭐냐고 (심사위원징이 항의하기도 했어요)”
의혹으로만 일던 '짜고 치는 사진 공모전',
조직적인 심사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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