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구본철 연속골’ 강원, 첫 ACLE 무대에서 상하이 선화에 2-1 역전극

프로축구 강원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경기에 나선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은 싸늘한 가을비에도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강원을 상징하는 주황빛 옷으로 차려입은 팬들은 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질주하라 강원”을 외치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강원이 창단 17년 만에 첫 아시아 클럽대항전을 밟았다는 것에 고무된 분위기였다.
팬들의 열띤 응원에 선수들도 승리로 화답했다. 강원은 중국 상하이 선화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치른 ACLE 리그스테이지 1차전에서 홍철과 구본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의 역사적인 ACLE 첫 승이었다.
그 상대가 중국 슈퍼리그(3회)와 중국축구협회컵(4회) 등에서 숱한 우승컵을 들어올린 상하이 선화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강원의 승리가 더욱 놀라운 것은 눈앞의 승리보다 긴 호흡으로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얻어낸 결과물이라는 사실이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주포인 가브리엘(4골)을 제외하면 기존 선발 멤버들을 과감하게 벤치에 앉혔다. 정규리그 윗물(파이널라운드A·1~6위)을 다투는 6위 강원이 당장 21일 수원FC와 K리그1 30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다소 힘을 뺀 강원은 경기 초반 오히려 상하이 선화를 몰아쳤다. 전반 9분 프리킥 찬스에서 가브리엘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것이 아쉬웠지만 분위기를 가져오기에는 충분했다. 가브리엘은 전반 23분에도 측면에서 구본철이 헤더로 떨어뜨린 공을 발리슛으로 시도했지만 아깝게 득점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강원의 유일한 오점은 전반 45분 상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에 빈 틈을 드러내며 주앙 테이세이라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이었다. 실점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었지만, 방심이 실점을 자초했다.
그러나 강원은 후반 2분 최병찬의 부상을 계기로 김대원과 서민우, 모재현을 잇달아 투입하면서 역전의 시동을 걸었다.
홍철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9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달려든 홍철은 팀 동료 구본철이 내준 공을 과감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상하이 선화의 골문을 열었다.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한 방이었다. 강원 관중석에선 아리랑이 흘러나오며 강원의 ACLE 첫 골을 자축했다.
기세가 오른 강원은 9분 뒤 역전골까지 터졌다. 동점골을 도왔던 구본철이 이번엔 주인공이 됐다. 구본철은 김대원의 슛이 수비에 막힌 것을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2-1 역전을 만들었다. 올해 정규리그에선 공격 포인트가 단 1개도 없는 선수가 ACLE에선 골과 도움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구본철은 후반 40분 상대의 거친 파울에 벤치로 물러났지만, 동료들이 마지막까지 1골차 승부를 지켜내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춘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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