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 물린 이정후와 거인들, 가을야구 '희망' 꺼져간다…애리조나, 다크호스 등극

이상희 기자 2025. 9. 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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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야구가 재밌다.

지난 7월,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다는 판단 하에 팀의 에이스였던 메릴 켈리마저 트레이드 했던 애리조나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를 물고 '가을야구' 희망을 낚아챘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전 기준 애리조나를 상대로 올 시즌 타율 0.324(37타수 12안타) 3홈런 10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이정후가 침묵하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덩달아 부진하며 애리조나에 1:8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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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이래서 야구가 재밌다. 지난 7월,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다는 판단 하에 팀의 에이스였던 메릴 켈리마저 트레이드 했던 애리조나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를 물고 '가을야구' 희망을 낚아챘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한국시간) 홈팀 애리조나를 상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이정후는 오랜 만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정후가 애리조나를 상대로 올 시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정후)

이정후는 이날 경기전 기준 애리조나를 상대로 올 시즌 타율 0.324(37타수 12안타) 3홈런 10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이정후가 올 시즌 기록한 홈런 8개 중 거의 절반을 애리조나를 상대로 기록했을 정도다.

더 눈에 띄는 건 이정후가 애리조나를 상대로 기록 중인 타율이 특정 투수 단 몇 명만을 상대한 것이 아니라 다수를 상대로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 가장 낮은 수치가 라인 넬슨을 상대로 기록 중인 타율 0.250이다. 나머지 투수들을 상대로는 모두 타율 3할 이상을 쳤을 만큼 좋다.

때문에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는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예상과 기대는 빗나갔다. 이정후는 이날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갤런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볼넷 1개를 얻은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잭 갤런)

이정후가 침묵하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덩달아 부진하며 애리조나에 1:8로 패했다. 안타 2개가 전부였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이날 경기 전만해도 샌프란시스코는 각 리그 상위 3개 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시카고 컵스-샌디에이고-뉴욕 메츠'에 이어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애리조나에 물리면서 순위가 급변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76승 75패 승률 0.503을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단숨에 4위로 뛰어 올랐다. 애리조나에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75승 75패 승률 0.500으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애리조나-신시내티에 이어 6위로 내려 앉았다. 애리조나와의 승차는 단 반 경기.

(이정후)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10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매 경기가 승부처일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이정후의 막판 스퍼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이정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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