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술도 못뜬 경기도교육청 학생 조식
지원 학교 ‘0’… 조리인력 확보·관리 문제로 미추진
서울시 조례 제정 사업준비 ‘대조’
“지자체와 머리 맞대고 논의 필요”

경기도교육청이 수 년째 숙원사업으로 아침 급식을 추진하고 있으나 재정 문제에 봉착해 사업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도교육감 선거에서 언급된 아침 급식 제공이 실현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까지 도교육청이 예산으로 지원해 아침을 지원하는 학교는 없다.
식사를 준비하는 비용도 문제이고 아침을 준비할 조리 인력 확보와 관리 역시 문제라는 것이 미추진 사유다.
학교에서는 조리사를 통해 직접 급식을 하거나 간편식을 주는 방법으로 아침을 제공할 수 있는데, 직접 급식을 하게 되면 조리사들을 설득해 현재 점심만 지원하는 체계를 대대적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다.
또 간편식을 주더라도 학생이 적은 학교의 경우에는 1~2명의 인력으로 음식을 나눠주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학생 수가 많으면 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도교육청의 몫이다.
이 때문에 실현은 아직 먼 일이지만 이웃한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며 아침 지원의 근거를 마련해 상반된 모습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교육감이 효율적인 조식 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력이나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서울특별시교육청 조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아침 지원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반면 경기도교육청은 여전히 관련 조례도 없어 조식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아침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조리사분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고 간편식을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음식 관리를 위해서는 누군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아침 제공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이은주(국민의힘·구리2) 도의원은 “아침 제공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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