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가을 모기'가 여름보다 더 독하다?
[정다운/서울 갈현동 :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여름보다 지금 더 많이 모기가 있는 것 같아요.]
[윤희열/서울 연남동 : 가을 모기는 못 견뎌 가려운 게. 다르더라고. 여름 모기하고.]
[앵커]
오늘 팩트체크는 피부와 더 와닿는 주제를 정했습니다. 무더위 다 견뎌냈더니 이번엔 모기가 극성입니다. 그런데 가을 모기가 더 독하다는 '속설'이 있는데 속설인지, 팩트인지 따져보죠. 김혜미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먼저, 가을 모기가 더 많은 건 맞습니까?
[기자]
저도 어젯밤 여러 곳 뜯겼습니다.
길에서 만난 시민들 말고도, 인터넷에도 이처럼 '가을 모기'에 당했다는 글들이 많은데요.
9월부터 가을이라고 치면, 여름보다 가을에 모기가 많다는 건, 통계로도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지난해 건데, 그래프를 쭉 보시면 6월 말에서 7월 초 기승을 부리다가 8월 주춤하고, 9월 다시 늘기 시작하다가, 10월에 폭발하는 모습입니다.
평균을 내보니, 여름보다 가을이 더 많았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이제 '여름의 불청객'이 아니라, '가을의 불청객'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데, 이게 원래 그랬던 건가요?
[기자]
계속 여름이 뜨거워지면서 생긴 일입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온도는 25~27도 정도인데,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 활동이 급격히 줄거나, 살기조차 어려워집니다.
그렇게 힘을 못쓰다가, 이제 선선해지니 활발히 활동하는 건데요.
이건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에서도 '모기 시즌'이 가을까지 늘어났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앵커]
그럼, 가장 궁금한 점. 가을 모기가 더 독하다, 이건 사실인가요?
[기자]
독하다는 건, "물리면 더 아프고, 더 부풀고, 더 가렵다" 이런 뜻인데요.
오늘 팩트체크팀이 전문가에게 확인한 결과, 절반의 사실입니다.
먼저 가을이라고 해서, 모기가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자주 접하고, 물리는 모기의 종류가 바뀔 수 있다는 건데요.
밤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즐기고, 집 모기가 아니라 주로 바깥에서 활동하는 모기에게 물리면서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동규/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 : 야외에서 우리가 그동안 잘 안 물렸던 모기한테 물릴 확률이 높은 거죠. (바깥에 있는) 모기의 타액 속에 있는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에너지가 더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을에 물리면은 더 가렵고 부푼다.]
[앵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단 옛말이 있는데 진짜 옛말일 뿐이군요. 잘 들었습니다.
〈자료조사 및 취재지원 : 김보현 송하은〉
아래 링크를 통해 기사 검증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jazzy-background-202.notion.site/JTBC-1659eb1c5fb380599e2debacf70a776a?pvs=4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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