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바꿔 입고 걸어서 이동…걸음걸이에 붙잡힌 차량털이범
【 앵커멘트 】 문이 잠겨 있지 않은 고급 차만 골라 털던 남성이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추적을 피하려고 옷을 바꿔입고 10km 넘는 거리를 걸어다니는 등 나름 치밀했지만, 걸음걸이를 알아본 경찰관의 눈썰미에 한 달 만에 체포됐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남성 A 씨가 차 뒤에 숨어 옷을 갈아입습니다.
이날 열린 '싸이 흠뻑쇼' 공연의 관객처럼 파란 티셔츠를 입고, 얼굴은 복면으로 가렸습니다.
문이 열린 차를 발견한 A 씨는 잠시 주위를 살피고는 뭔가를 훔쳐 나옵니다.
275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시계였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A 씨는 공연장과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고 범행했습니다. 범행을 마친 뒤에는 다시 옷을 갈아입고 14km를 걸어서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 끝에 A 씨를 체포했습니다.
동선을 예상하고 잠복하던 경찰관이 A 씨의 걸음걸이를 알아챈 겁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과천경찰서 수사과 형사3팀 경위 - "한 달쯤 뒤에 같은 장소에서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피의자가 또다시 범행 현장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현장 잠복 중에…."
A 씨는 이날도 차에서 30만 원을 훔쳤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생활비와 도박 자금이 필요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경기 과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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