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2부서 최근 5경기 2골 2도움... 19세 김민수, 측면 활력 필요한 홍명보호 새 옵션으로 떠오를까?

임기환 기자 2025. 9. 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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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안도라의 누 에스타디 엔캄프.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이 구장에서 19세 공격수 김민수가 최근 몇 주 동안 연일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다.

홍명보호가 최근 3-4-2-1 전형으로 전환하며 전방 자원이 줄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김민수가 보여주는 성숙한 경기 운영과 폭발력, 그리고 압박·수비 가담까지 가능한 전천후 스타일은 '손흥민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대표팀에 새로운 무기로 떠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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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스페인 안도라의 누 에스타디 엔캄프.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이 구장에서 19세 공격수 김민수가 최근 몇 주 동안 연일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스페인 누 에스타디 엔캄프에서 열린 2025~2026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2(2부) 5라운드 코르도바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기록했다. 단순한 득점이 아니었다. 데뷔 시즌 초반부터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해온 신예가 스스로 기회를 만들며 '결정적인 선수'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번 시즌 개막 5경기 모두 선발 출전, 2골 2도움으로 4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은 그는 스페인 현지 언론으로부터 "결정적 순간마다 나타나는 10대"라는 평가를 받으며 구단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단순히 스코어 보드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방 압박과 연계 플레이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며 감독의 신뢰를 굳건히 쌓아 나가고 있다.

김민수의 성장 스토리는 더욱 눈길을 끈다. 초등학생 졸업 후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으며 지로나FC 유스팀을 거쳐 B팀과 1군 무까지 밟았다.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경험한 그는 이번 시즌 FC안도라로 임대 이적하며 출전 시간을 보장받는 동시에 팀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왼쪽 측면이 주 포지션이지만 중앙 공격수와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강점이고, 경기 흐름을 읽는 시야와 공간을 활용하는 센스까지 더해져 팀의 공격 전개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라리가2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 같은 다면적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어린 나이에 이미 이런 커리어를 쌓은 김민수는 현지 스카우트들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체크해 볼만한 타깃이 됐다.

이제 시선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향한다. 현재 손흥민을 제외하면 시즌 초반 유럽파 공격수 중 김민수만큼 꾸준히 출전하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자원은 많지 않다. 스페인 2부 리거라는 타이틀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이미 전례가 증명한다. 백승호가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배준호가 스토크 시티에서, 옌스 카스트로프가 독일 2부리그 2.분데스리가 뉘른베르크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올초 독일 1부리그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명보호가 최근 3-4-2-1 전형으로 전환하며 전방 자원이 줄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김민수가 보여주는 성숙한 경기 운영과 폭발력, 그리고 압박·수비 가담까지 가능한 전천후 스타일은 '손흥민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대표팀에 새로운 무기로 떠오를 수 있다. 만약 김민수가 지금의 흐름을 시즌 내내 이어가며 공격 포인트를 꾸준히 추가한다면 그의 이름은 A대표팀 명단에 오르는 것을 넘어 월드컵 본선 등 굵직한 무대까지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발 신성'의 돌풍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면 홍명보호는 손흥민과 김민수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공격 옵션을 동시에 활용하는 호사를 누리게 될지도 모른다. 아직은 19세에 불과하지만, 김민수가 만들어가고 있는 스토리는 그 나이를 훨씬 뛰어넘는 무게감을 갖고 있으며, 한국 축구가 기다려온 '다음 이야기'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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