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 첫 유기동물 입양센터···입양률 제고 기대
동구청 위탁 운영 고양이 돌봄
울산 연간 3000여마리 유기 발생
입양률 16% 불과 전국 최하 수준

울산 도심에 '유기동물 입양센터'가 조성돼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가 기대된다.
1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중구 성남동 젊음의거리에 유기동물 입양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동구청에서 위탁받아 운영 중으로 지자체에서 구조된 고양이를 보호하며 시민들에게 입양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현재 10여마리의 고양이들이 센터에서 보호 중인 가운데 이미 4마리는 분양 절차를 마친 상태다.
도심 번화가에 위치한 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크다.
박정윤(40) 씨는 "아이들과 함께 성남동에 왔다가 간판이 눈에 띄어서 들어오게 됐다"라며 "최근 유기동물 입양에 대해 관심이 생겼는데, 돈을 주고 반려동물을 사는 건 맞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번 기회로 아이들에게 동물을 보여주고 책임감을 갖게 만들면 좋을 것 같아서 교육 차원에서 알려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산의 유기동물 입양률은 저조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2022년 2,964마리, 2023년 2,971마리, 2024년 2,896마리로 매해 약 3,000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지만 지난해 입양된 유기동물은 459마리에 불과해 입양률은 약 16%다.
유기동물 입양센터 관계자는 "울산 유기동물 입양률은 전국 최하위권 수준으로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시민 접근성이 용이한 도심지에 센터를 조성했다"라며 "특히 유기 고양이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한 해 1,500마리의 고양이가 구조되지만 입양률은 10%다. 시민들께서 유기동물 입양은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지만, 살린 생명의 무게만큼 책임감이 뒤따른다는 점을 알아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울산지역에서 운영 중인 유기동물 보호시설은 총 14곳(법인2곳, 동물병원12곳)인 가운데, 울산시는 지정된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할 경우 질병진단비, 치료비, 중성화수술비, 사회화훈련비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입양지원금을 최대 25만원(자부담 1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내장형 동물등록칩을 지원해주고, 동물등록 수수료 50%가 감면된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