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호남 지지율 주춤한 이유는?

이관우 2025. 9. 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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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정치적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주춤한 이유는 뭘까.

정치권 안팎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나온 조국 전 대표의 자숙 없는 행보가 민심을 흔들었고, 이어 성비위와 괴롭힘 사건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불신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혁신당은 최근 강미정 전 대변인이 성비위 사건 해결 과정에서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 2차 가해 등을 지적하며 탈당을 선언한 뒤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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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사면 뒤 ‘광폭 행보’ 역풍
성비위 대응·수습 실패, 불신 증폭
조기 등판 조국, 호남 민심 시험대

조국혁신당이 정치적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주춤한 이유는 뭘까.

정치권 안팎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나온 조국 전 대표의 자숙 없는 행보가 민심을 흔들었고, 이어 성비위와 괴롭힘 사건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불신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당대회에 앞서 조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했지만, 당내 내홍을 얼마나 수습하느냐가 호남 지지율 반전의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성비위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지고 피해자의 상처 치유, 온전한 보상, 재발 방지,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이 법률적 절차와 판단에 치중해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저부터 통렬하게 반성하겠다"며 "소통, 치유, 통합 세 가지 원칙 위에서 공동체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책에는 피해자 실명 거론 금지,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보도 대응을 위한 상시기구 출범, 인권보호를 위한 상시기구 설치 등이 포함됐다.

혁신당은 최근 강미정 전 대변인이 성비위 사건 해결 과정에서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 2차 가해 등을 지적하며 탈당을 선언한 뒤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14일에는 비대위원 9명 중 5명을 여성으로 구성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성비위 가해자로 지목돼 제명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이 성희롱·추행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재점화됐다.

혁신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전 수석대변인이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에 우려를 거듭 표해 왔다"며 "소명할 바가 있다면 수사기관에 의견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검찰에서 무고함을 입증하겠다"고 맞섰다.

하지만 혁신당의 뒤늦은 수습에도 여론은 냉랭하다.

한국갤럽의 9월2주 차 정례조사에 따르면 혁신당 지지도는 2%로 집계됐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특히 호남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광주·전라지역 정당 지지도 추이를 보면 ▲8월2주(12~14일) 10% ▲8월3주(19~21일) 11% ▲8월4주(26~28일) 5% ▲9월1주(2~4일) 6% ▲9월2주(9~11일) 7%로 나타났다. 조 위원장의 특별사면 이후 떨어진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혁신당 지지율 부진은 성비위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데 따른 후폭풍이라는 평가다. 당은 지난 4월 외부 조사기관을 통한 진상 조사와 징계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지만, 피해자들은 대응이 미흡했다며 잇따라 당을 떠났다.

전문가들은 혁신당의 내홍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조 위원장이 여성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렸지만, 정작 사건 책임과 수습 방침을 분명히 하지 못했다"며 "측근 관리에서도 한계가 드러나 내홍 수습 전망은 밝지 않다"고 했다.

한편 한국갤럽 정례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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