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종섭 지시라더니 '180도'…진술 정정 직전 '수상한 통화'

김필준 기자 2025. 9. 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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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종섭 전 장관의 측근 박진희 보좌관의 수상한 행적을 저희 JTBC가 하나 더 확인했습니다. 이 전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가 한달 만에 말을 180도 바꿔버린 해병대 부사령관, 이 사람이 진술을 번복하기 직전에 박 전 보좌관이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취재한 겁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정종범 당시 해병대 부사령관은 2023년 8월 4일 군검찰에서 출석해 나흘 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시한 내용을 상세하게 진술합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로 장관 집무실에 도착했는데 이 장관이 크게 4가지를 말했다고 합니다.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 된다' '법적 검토 결과 사람에 대해 조치하면 안 된다' '경찰에 필요한 자료만 주면 된다'는 등의 지시였습니다.

정 부사령관이 장관을 만난 시간은 오후 2시 10분쯤 약 2시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안보실 회의에서 임성근 사단장 등이 포함된 수사보고를 받고 격노했고 02-800-7070으로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이 장관이 자신에게 수사 관련 지침을 내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진술 한 달 뒤인 9월 7일 정 부사령관은 국방부 검찰단에 편지를 보냅니다.

장관 지시에 대한 자신의 진술을 바꾸겠다고 한 겁니다.

정 부사령관은 실제 '누구누구 수사 언급' '혐의자 특정'은 장관이 아닌 유재은 법무관리관이 한 말이라고 정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강압이나 회유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진술 정정 직전 정 부사령관이 박진희 군사 보좌관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JTBC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편지를 보내기 전날인 6일, 15분 넘게 통화하고 편지를 보낸 날인 7일에도 3차례에 걸쳐 약 8분간 통화한 겁니다.

지시는 실제 이 전 장관의 발언이었다고 확인된 바 있습니다.

[유재은/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2024년 6월 / 국회) : {누구의 지시를 메모했냐고 물어보는 게 어려운 질문 아니잖아요, 법무관리관님!} 장관님의 말씀을 적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2024년 6월 / 국회) :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 됨' 했을 때 누구누구라고 했냐고요.} 그건 예를 들어서 표현한 겁니다.]

특검은 정 전 부사령관 진술이 바뀌는 데에 이 전 장관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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