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종섭 지시라더니 '180도'…진술 정정 직전 '수상한 통화'
[앵커]
그런데 이종섭 전 장관의 측근 박진희 보좌관의 수상한 행적을 저희 JTBC가 하나 더 확인했습니다. 이 전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가 한달 만에 말을 180도 바꿔버린 해병대 부사령관, 이 사람이 진술을 번복하기 직전에 박 전 보좌관이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취재한 겁니다.
김필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정종범 당시 해병대 부사령관은 2023년 8월 4일 군검찰에서 출석해 나흘 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시한 내용을 상세하게 진술합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로 장관 집무실에 도착했는데 이 장관이 크게 4가지를 말했다고 합니다.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 된다' '법적 검토 결과 사람에 대해 조치하면 안 된다' '경찰에 필요한 자료만 주면 된다'는 등의 지시였습니다.
정 부사령관이 장관을 만난 시간은 오후 2시 10분쯤 약 2시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안보실 회의에서 임성근 사단장 등이 포함된 수사보고를 받고 격노했고 02-800-7070으로 윤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이 장관이 자신에게 수사 관련 지침을 내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진술 한 달 뒤인 9월 7일 정 부사령관은 국방부 검찰단에 편지를 보냅니다.
장관 지시에 대한 자신의 진술을 바꾸겠다고 한 겁니다.
정 부사령관은 실제 '누구누구 수사 언급' '혐의자 특정'은 장관이 아닌 유재은 법무관리관이 한 말이라고 정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강압이나 회유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진술 정정 직전 정 부사령관이 박진희 군사 보좌관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JTBC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편지를 보내기 전날인 6일, 15분 넘게 통화하고 편지를 보낸 날인 7일에도 3차례에 걸쳐 약 8분간 통화한 겁니다.
지시는 실제 이 전 장관의 발언이었다고 확인된 바 있습니다.
[유재은/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2024년 6월 / 국회) : {누구의 지시를 메모했냐고 물어보는 게 어려운 질문 아니잖아요, 법무관리관님!} 장관님의 말씀을 적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종섭/전 국방부 장관 (2024년 6월 / 국회) :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 됨' 했을 때 누구누구라고 했냐고요.} 그건 예를 들어서 표현한 겁니다.]
특검은 정 전 부사령관 진술이 바뀌는 데에 이 전 장관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강아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년 걸려 ‘나경원 징역 2년’ 구형…확정 땐 10년간 선거 못 나가
- [비하인드 뉴스] 추미애 "매 들 땐 드는 게 어른 도리"…‘문-이낙연 사진’ 직격
- "이젠 조희대에 머리 조아리나" 긁자…국힘 ‘폭발’ [현장영상]
- 흉기 들고 서면 활보하며 촬영…붙잡힌 20대 2명 "장난으로"
- "마약으로 3억 명 넘게 죽었다"…트럼프 ‘황당’ 말실수 [소셜픽]
- "난 결백해" 권성동 구속심사…1억 수수 ‘증거’ 꺼낸 특검
- 대통령실 ‘조희대 사퇴론’에 "논의한 적도 할 계획도 없다"
- [단독] 연합군 승전식에 당당히 참가한 ‘한국 광복군’…80년 전 영상 입수
- [단독] ‘권성동 만나기 직전’ 찍힌 ‘관봉권 형태 1억’ 사진 있었다
- [단독] "본인이 ‘마래푸 왕’이라고 한다"...경찰, 입주자대표 본격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