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앞둔 전통정자 도화정…도심 속 허파 배산서 마주한 역사·문화
부산 연제구는 연제문화체육공원 위 등산로 일원에 전통정자 ‘도화정(桃花亭)’을 조성하고 조만간 개방할 계획이다.

도화정은 2024년 9월부터 터파기와 육각정자 건립, 계단석 설치, 석축 쌓기, 낙양(洛陽,기둥의 위쪽 측면과 상인방, 창방 따위의 밑에 돌려 붙인 장식) 설치 등 전통미와 기능성을 살려 공사를 진행했다. 국가유산 사적인 연산동 고분군이 포함된 ‘연산 역사길’의 길목에 위치해 있어 구민들의 일상 속 쉼터로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제구청 관계자는 “도화정의 개방 시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제소식 제357호에 따르면 도화정은 신라의 탈해 장군(이사금)이 철기기술을 얻기 위해 거칠산국을 정탐하던 중 대장장이의 딸 도화 낭자와 사랑에 빠졌으나, 둘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도화 낭자는 거칠산국의 왕과 순장 당했다는 슬픈 설화가 있다. 도화정에는 이루지 못한 사랑을 담은 주련(기둥에 세로로 써놓은 문구)이 있다.
배산(盃山)은 술잔을 엎어놓은 형상이라 하여 ‘잔뫼산’이라고도 불린다. 높이는 해발 256.3m로 부산에서 가장 낮은 산 중의 하나다. 부산지역의 주요 산인 금정산 801m, 장산 634m,황령산 427m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광안대교 등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배산은 삼국시대 초반 동래에 터전을 잡은 거칠산국이 있었던 곳으로 부산지방기념물 제4호로 지정된 배산성이 있고 부산지방기념물 2호인 연산동 고분군이 있다. 배산성지 내부에는 원형의 저수 시설로 빗물이나 주변의 물을 모아 생활용수로 쓰기 위한 연못 형태의 군사용 집수지가 있다. 연산동 고분군은 황령산 북쪽 지맥에서 북쪽으로 뻗어 나온 산등성이 정상부를 따라 18기의 봉분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경사지에는 크고 작은 무덤 1000여 기가 있다.
편백 나무와 동백나무 꽃 길이 아름다운 배산 숲길은 완만한 산길이고 편백 쉼터가 있어 편안함을 더한다. 왕복 2시간 반~3시간 정도로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 6번 출구~연산 배수지, 도시철도 연산역~혜원정사로 가면 연산동 고분군이 나오고 고분길 옆으로 걷다 보면 도화정을 만날 수 있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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