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AI가 못하는 것, 인간만이 하는 것
박영서 2025. 9. 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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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 대한 열광과 불안이 교차하는 시대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AI가 '어떤 지성'을 구현하는 존재인지, 그리고 인간 지성과 어떻게 다른지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을까.
또한 계산적인 AI가 구현하지 못하는 인간 지성의 세 가지 특성인 세계성·신체성·목적성이 무엇인지도 살필 수 있다.
AI가 하지 못하는 것을 성찰하는 일은 곧 인간 지성이 무엇인지를 되묻는 작업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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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버트 드레이퍼스
최일만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인공지능(AI)에 대한 열광과 불안이 교차하는 시대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AI가 ‘어떤 지성’을 구현하는 존재인지, 그리고 인간 지성과 어떻게 다른지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을까. 휴버트 드레이퍼스(1929∼2017)는 일찍이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서 철학적 고찰을 선도했다. 그는 초기 AI의 실패에서 계산주의적 지성관을 발견했고, 현상학에 기반해 계산적이지 않은 인간 지성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의 고찰은 20세기 후반의 AI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신경망 AI를 위시한 현재의 AI에 대해서도 풍성한 통찰을 제공한다. 공학적·기술적이 아닌, 철학적이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살펴보기 때문이다.
드레이퍼스는 미국의 철학자로, 현상학을 토대로 초기 AI 연구를 근본적으로 비판한 인물이다.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MIT, UC버클리에서 철학 교수를 지냈다. 대표작 ‘컴퓨터가 하지 못하는 것: 인공 이성 비판’(1972)을 통해 계산주의적 지성관의 한계를 지적해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또다른 주요 저작으로 ‘기계에 대한 정신의 우위’(1986), ‘세계-내-존재’(1990), ‘인터넷의 철학’(2001) 등이 있다.
책은 드레이퍼스의 ‘인공 이성 비판’ 작업을 열 가지 키워드로 탐색하면서 그의 문제의식을 오늘에 되살린다. 초기 AI의 이념과 역사, 그 저변에 흐르는 계산주의적 지성관의 연원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계산적인 AI가 구현하지 못하는 인간 지성의 세 가지 특성인 세계성·신체성·목적성이 무엇인지도 살필 수 있다. 특히 신경망 AI와 로봇 연구로 나아가는 최근 동향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며 ‘신체화 없는 범용인공지능(AGI)은 불가능하다’는 문제제기를 던진다.
드레이퍼스의 시각은 지금도 유효하다. AI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속에서 책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상기시킨다. AI가 하지 못하는 것을 성찰하는 일은 곧 인간 지성이 무엇인지를 되묻는 작업이라는 점이다. 책은 단순한 기술적 해설서가 아니다. 철학적 사유 없이는 기술의 미래도, 우리의 미래도 길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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