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30년 인기 비결? 용서 못 할 악당 역 피하는 것”

김가연 기자 2025. 9. 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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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美 뉴욕타임스 인터뷰
“루머 반박 고민.. 이제 받아들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배우 이정재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한류엑스포(2025 K-엑스포)에서 외교부 장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8.28. hwang@newsis.com

배우 이정재가 미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팬덤 변화 등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NYT는 16일 “‘오징어게임’ 스타가 말하는 한국 팬덤이 그토록 강렬한 이유”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다.

매체는 이 기사에서 이정재에 대해 “한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TV, 패션쇼, 보험부터 라면까지 모든 것을 판매하는 광고에 등장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주연을 맡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전에도 이미 한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 주연배우였다”며 “그는 연기 부문에서 에미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인이 됐고,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제다이 마스터 역을 맡은 최초의 아시아인이 됐다”고 부연했다.

NYT는 “한국에서 수퍼스타가 된다는 것은 팬들의 엄중한 감시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팬들은 금세 비판가나 괴롭힘꾼으로 변질될 수 있다. 팬들의 반발은 스타들의 커리어를 뒤흔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정재도 이런 점을 언급하며 한국 팬들의 기대가 “부담스럽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팬들은 가족 같은 마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응원한다”며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열심히 일하고 좋은 사회적 평판을 유지하면서 다작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정재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등장하기 전에는 팬들을 직접 만나 소통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면서 팬덤이 더 열성적으로 변했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 ‘모래시계’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한 1990년대와 지금을 비교할 때 팬과 스타의 교류 방식이 극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시사회 행사 때 극장에서 팬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TV 프로그램은 그런 행사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이든 다른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정재는 요즘 대중은 스타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끊임없이 피드백을 준다고도 말했다. 이어 “나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일일이 반박해야 할지 고민도 했었지만, 이제는 그것조차 일의 일부라는 점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30여 년간 한국 연예계 경험을 통해 팬들을 만족시키는 비결을 찾았다고도 덧붙였다. 그가 말한 비결은 ‘용서받을 수 없는 악당 역을 피하는 것’이다.

이정재는 “적어도 (연기하는 동안) 멋있어 보이는 악당들이 있다”라며 “하지만 완전히 속속들이 악한 역할이라면 나는 안 할 거다. 팬들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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