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국립공원공단, 재난·일터도 ‘안전’ 최우선…장애인 이동차량 지원

원승일 2025. 9.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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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안전똑똑’, 재난·안전 위험 신고채널 시범운영
국립공원 내 ‘일터안전관리관’ 운영…“안전한 일터 조성”
장애인, 섬·바다 여행 무상 지원…교통약자, 차량 서비스 시범운영
국립공원공단, 일터안전관리관 발대식. [국립공원공단 제공]


올해 국립공원공단이 선포한 핵심 과제는 국립공원 내 재난·안전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안전 경영’과 교통약자의 국립공원 ‘안전 이동’ 지원 서비스다. 공단은 지난 6월부터 카카오톡 오픈 채널방인 ‘국립공원 안전똑똑’을 개설, 탐방객들로부터 국립공원 내 재난·안전 위험 관련 신고를 실시간으로 받고 있다. 국립공원 내 산업재해(산재)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일터안전관리관’도 지정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지난 2월 27일 취임한 주대영 공단 이사장의 안전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주 신임 이사장은 국민과 종사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중대재해 제로” 달성을 선포했다.

아울러, 공단은 장애인·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국립공원을 안전하게 찾고 즐길 수 있는 배려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기아와 함께 장애인들을 위한 섬·바다 여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장애인,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명소까지 차량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국립공원공단, 노·사 합동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식 직원 교육.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 안전똑똑’, 재난·안전 위험 신고채널 시범운영

북한산을 등반하던 탐방객이 쓰러진 나무를 보거나 곧 떨어질 것처럼 위태위태한 돌을 발견했을 경우 카카오톡 오픈 채널방인 ‘국립공원 안전똑똑’으로 바로 신고한다. 신고 받은 국립공원 안전 요원들이 곧바로 출동해 나무와 돌을 치워 신속히 조치한다.

이는 재난·안전 위험 요인 신고창구인 ‘국립공원 안전똑똑’의 활용 사례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6월 1일부터 도심형 공원인 북한산, 무등산, 팔공산에서 국립공원 안전똑똑을 시범 운영 중이다.

‘국립공원 안전똑똑’은 탐방객으로부터 비탈길(사면) 재해나 시설물 파손 등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위험 요인을 신고받아 신속히 조치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낙석·산사태, 침수·고립·유실, 쓰러진 나무(전도목), 추락, 시설물파손 등 5가지 주요 위험 요인이 우선 신고 대상이다.

재난·안전 위험 요인 신고창구 ‘국립공원 안전똑똑’ QR코드. [국립공원공단 제공]


신고 방식은 카카오톡 오픈 채널방과 정보무늬(QR코드) 2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오픈 채널방을 이용한 신고는 카카오톡에서 ‘국립공원 안전똑똑’을 검색해 참여할 수 있다.

또, 탐방객이 국립공원 내 탐방지원센터, 화장실 등 120곳의 주요 시설물과 탐방로의 주요 안내간판에 부착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바로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 접수 시에는 위험 요인이 있는 정확한 위치, 신고 내용, 현장 사진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고, 위치 정보를 상세히 기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주대영 공단 이사장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신고 시스템의 효율성을 평가한 후 개선 사항을 반영해 향후 전국으로 확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며 “재난·안전 위험 요인 신고에 대한 탐방객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이뤄진다면 보다 안전한 국립공원 환경 조성과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안전경영 관련 직원 교육.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 내 ‘일터안전관리관’ 운영…“안전한 일터 조성”

“중대재해 제로”, “안전한 일터 조성” 주 이사장이 올해 2월 취임 첫날부터 국립공원공단 전 직원들에게 강조한 핵심 가치다. 주 이사장은 취임 두 달 후 국립공원공단의 안전경영철학을 반영한 안전보건경영방침을 수립하고, 노·사 합동으로 선포식을 열었다.

주 이사장은 지난 4월 열린 선포식에서 “국민과 종사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공공기관의 기본적인 책무로, 안전한 국립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이사장이 선포한 안전보건경영방침은 국민과 종사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한다.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구성원의 위험·유해요인 발굴과 개선 참여’, ‘관계 법규 자율 준수 및 점검’, ‘종사자의 책임과 의무 이행’의 4가지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들어 공공기관이 ‘안전 경영’을 선도해야 한다는 방침과 무관하지 않다.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안전 관련 비중이 대폭 늘리고, 안전관리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예컨대, 공공기관 혁신 성과 가점에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노력과 성과’ 지표가 신설됐다. 또, 기관장의 안전경영책임을 평가의 주요사항으로 반영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해 ‘안전 경영’을 기관 운영의 원칙으로 법제화하기로 했다. 중대재해 발생에 책임이 있는 기관장을 해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공단은 국립공원 내 산재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일터안전관리관’ 제도를 도입했다.

일터안전관리관은 사업장 안전 관리에 대한 책임과 인센티브를 부여해 안전보건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직원을 지정하고 관리하는 제도다.

공단은 지난 9월 2일 경북 영주시 소백산생태탐방원에서 일터안전관리관 발대식을 열었다.

공단은 소속돼 있는 전 사업장의 안전보건 담당자를 일터안전관리관으로 지정하고 뱃지를 수여했다. 일터안전관리관들은 국립공원 현장에 안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의 선서문을 낭독하며 결의를 다짐했다.

국립공원공단, 기아·그린라이트와 이동약자의 섬·바다 여행 지원. [국립공원공단 제공]


◇장애인, 섬·바다 여행 무상 지원…교통약자, 차량 서비스 시범운영

공단은 이동약자인 장애인들이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여행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단은 지난 6월 25일 기아·그린라이트와 ‘이동약자의 섬·바다 여행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공단은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생태탐방원과 경남 통영의 한려해상생태탐방원을 활용, 1박 2일 숙박과 여행 프로그램을 무상 지원한다. 또, 기아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는 장애친화차량과 유류, 여행경비 등을 지원한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휠체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밤하늘 별 관찰, 고지대 야생화 해설 등 경험해 보지 못한 국립공원의 고지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탐방체험 기회를 제공해 왔다.

올해는 밤바다 야경 투어·해안 트레킹 등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 지역을 추가하기로 했다. 참여 대상도 모든 장애인으로 확대한다.

공단은 최근 장애인·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국립공원 명소까지 차량 이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차량 통제나 장시간 도보로 방문이 어려운 국립공원 명소에 장애인·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차량 지원은 북한산과 무등산, 지리산국립공원의 노고단, 계룡산국립공원의 동학사 등 12개 국립공원 17개 명소에서 시행된다. 동반가족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지리산 노고단의 경우 도보로는 90분 이동해야 하지만, 차량을 이용하면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다만, 안전을 위해 탐방객이 집중되는 가을 성수기와 기상 악화 시에는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또, 국립공원별 여건에 따라 서비스가 제한될 수 있어 예약 전에 안내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주대영 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접근성을 높여 앞으로도 누구나 차별 없이 국립공원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탐방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공단 전경. [국립공원공단 제공]


원승일 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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