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KBS로 돌아온 이영애, 강력 추천하는 '은수 좋은 날'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배우 이영애가 26년 만에 KBS 드라마 '은수 좋은 날'로 돌아왔다. 전작 '트웰브'가 좋지 않은 시청률로 퇴장했지만, 이영애와 제작진은 자신감이 넘쳤다.
16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그랜드 볼룸에서 KBS 2TV 새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연출 송현욱·극본 전영신)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과 배우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가 참석했다.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리는 드라마다.
송현욱 감독은 "재미있고 몰입감이 넘쳐 빠듯한 일정이라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평범한 주부의 일상에 떨어진 마약 가방, 그로 인한 파장과 가치관의 혼란 등을 다룬다. 여타 범죄 장르물과는 차별화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영애는 동네 마트 파트타임 캐셔로 일하는 주부 강은수를 맡았다. 가족과 소소하게 살아가는 것이 꿈이었지만 남편은 시한부 판정, 하나뿐인 딸은 자퇴서를 내고 담보로 잡힌 집에서 내쫓길 판이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의 살길을 찾으려고 한다.
이영애 역시 "대본이 재미있었다"며 "저 역시 집에서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평범한 가정주부가 가정의 해체를 앞두고 나약해진 상황에서 갈등과 고민을 하게 된다. 먼 얘기가 아닌 우리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현실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같이 고민해 보고 싶었다"라고 '은수 좋은 날'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평범한 가정주부가 변해가는 과정과 심리가 재미있었고, 그걸 중점으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위험한 일탈을 하게 되지만 정말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영애는 액션에도 도전하게 됐다. 이영애는 "대역 분이 계시지만, 현장에서도 많이 연습하고 개인적으로도 근력 운동을 많이 했다. 화면에 좀 더 강하고 멋지게 보일 수 있도록 연구를 많이 했다. 은수의 결이 깊어지면서 나오게 되는 액션도 볼거리가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송현욱 감독 역시 "이 나이에 이렇게 열심히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진지하고 몸을 사리지 않았다. 동선이나 여러 액션도 많이 연구하면서 맞추자고 서로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 실제 배우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장면도 많다"며 "이영애는 순수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대명사인데 은수의 초반 이미지에 잘 어울렸다. 사건에 말려들어가고 욕망과 집념이 강해지며 변해가는 모습에서는 욕망과 열정이 담기는데, 정말 다양한 얼굴이 나왔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공영방송인 KBS에서 마약 소재를 다루다보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송현욱 감독은 "평범한 주부가 마약을 접하게 되는데, 낯선 세계에 대한 이질감과 충격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은수는 마약이 생계수단으로 '딱 여기까지만 하자', '얼마까지만 벌자'라는 데드라인을 정하고 그걸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점점 욕망이 커지고 그러한 욕망으로 추격을 받게 된다. 자신을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또 자신을 지켜냈을 때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다루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애는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 KBS에서 올해 가장 밀어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여러분께서 집중도 있고 관심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 저 역시 강력 추천한다. 믿고 봐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현욱 감독 역시 포상휴가를 언급하며 "매회 시청률이 조금씩 올라서 12~15%가 나왔으면 좋겠다. 저희가 만든 작품의 스토리와 대본에 충실해서 잘 찍었기 때문에 그정도는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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