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preview] “책임감 느낀다” 김기동의 서울,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정지훈 기자 2025. 9. 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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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일본 마치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마치다 원정에 나선 김기동 감독, 린가드, 김진수 모두가 ‘책임’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과연 김기동의 FC서울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FC서울과 마치다 젤비아는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도 마치다시에 위치한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역사적인 대결이다. 서울은 2020시즌 이후 5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나서게 됐고, 마치다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ACL 진출이다. ACL 무대에서 처음 만나는 두 팀이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첫 경기부터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 리그 2연패! 위기의 서울, 김기동 감독은 반전이 절실하다


서울의 입장에서는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번 시즌 서울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현재 순위는 리그 7위로 처져있고, 최근 리그에서 2연패로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이번 마치다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감독은 “최근 리그에서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서울이 오랜 만에 ACL 무대에 복귀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지지해주는 만큼 선수들과 싸워서, 팬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반전을 다짐했다.


‘캡틴’ 린가드 역시 “선수로서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감독님이 경기를 준비하지만, 결국 뛰는 것은 선수들이다. 감독님 못지않게 선수들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홈이든, 원정이든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고 있다. 너무나도 감사하고, 엄청난 자신감을 준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내일 경기는 꼭 웃으면서 마치고 싶다.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 팬들이 마땅히 받아야할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부주장’ 김진수도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그는 “가장 첫 번째는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리그에서 연패 중이다. 매 경기 득점을 하고 있지만 실점도 하고 있다. 수비수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팬들께서 저희 잘 되라고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데, 최근 좋지 않은 결과를 드려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래도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마치다 원정에도 많이 오신다고 들었는데, 여기 오신 분들에게 꼭 행복을 드리고 싶다. 선수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이다”며 팬들에게 행복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수용인원 15000→6000명’ 마치다 스타디움, 잔디 상태는 ‘최상’



구단 역사상 첫 ACL에 나서는 마치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첫 번째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AFC, 서울 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경기 하루 전날 공식 기자회견과 리허설까지 마쳤다. 기자회견을 위해 마치다의 홈구장인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을 찾은 첫 인상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그 이유는 마치다 스타디움의 위치와 규모. 일단 마치다 스타디움의 위치는 도시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져 있고, 산속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중심부인 마치다 역에서 가는 방법을 찾기 어렵고, 경기장 주변 역에서도 상당히 멀다. 이런 이유로 마치다는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셔틀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장 규모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작다. 공식적으로는 15,489명 수용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인데, 이번 ACL에서는 약 6000명 정도로 수용 인원이 줄었다. 그 이유는 기존 1층의 관중석이 아시아축구연맹의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관중들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마치다 홈, 서울의 원정석도 상당히 줄었는데, 서울 원정석은 약 350석 규모로 이미 매진됐다.


접근성도 떨어지고, 규모도 작지만 가장 중요한 잔디 상태는 부러울 정도로 좋았다. 멀리서 봐도 잔디 상태는 ‘최상급’이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더 좋았다. 파인 곳이 거의 없었고, 일본 특유의 짧게 다듬어진 잔디 상태는 그야말로 ‘비단결 잔디’였다.


서울의 ‘캡틴’ 린가드는 “굉장히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일본 축구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고, 멋진 축구를 한다고 생각해왔다. 멋진 경기장에서 축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일은 템포도 빠르고, 전술적인 싸움이 될 것이다”며 잔디 상태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부주장’ 김진수 역시 “잔디 상태는 부러울 정도로 좋다. 1시간 정도 훈련을 했는데, 최상의 잔디 상태를 확인했다. K리그와 비교하면 확실히 좋기 때문에, 원정이지만 오히려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며 최상의 잔디 상태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 ‘대한민국 국가대표’ 나상호-오세훈을 막아야 승산이 있다!



현재 마치다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나상호와 오세훈이 뛰고 있다. 쿠로다 감독은 두 한국 선수의 태도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서울전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했다.


쿠로다 감독은 “우리 팀에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있다. 나상호는 서울에서 뛰었던 선수지만, 그때와는 서울이 다른 팀이기 때문에 정보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태도와 행동 모두 귀감이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특히 마치다의 ‘10번’ 나상호를 막아야 한다. 나상호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윙어고, 현역 국가대표다. 서울의 부주장 김진수 역시 “비디오 분석했을 때 (나)상호가 에이스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잘 막아야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고, 잘하는 선수를 막아야 저희한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상호를 잘 알고 있다.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막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훈의 높이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서울은 국가대표 센터백 김주성이 이적한 후 수비진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5실점을 허용하고 있는데, 높이와 힘을 갖춘 오세훈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특히 야잔이 흔들리는 수비진을 잡아줘야 하고, 파트너로 나설 수 있는 이한도, 박성훈, 정태욱 등의 역할도 중요하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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