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부진’ KBS 드라마, ‘은수 좋은 날’ 이영애 활약에 날아오를까[스경X현장]

26년 만에 KBS에 복귀한 이영애가 KBS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16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는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가 참석했다.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 분)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 분)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담았다.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등을 성공시킨 송현욱 감독과 ‘아르곤’, ‘치즈인더트랩’의 전영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송 감독은 “우연히 제작사 대표로부터 대본을 받았는데 너무 재밌고 몰입감이 넘쳐서 이 작품은 시간이 빠듯하더라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작 계기를 밝혔다.
특히나 이번 작품은 공영방송인 KBS가 ‘마약’이라는 소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송 감독은 “민감한 소재이고 공영방송이다보니 더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은수 좋은 날’에서는 마약이라는 소재를 자극적으로 다루기보단, 평범한 사람들이 이에 대해 느끼는 이질감, 충격을 중심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방향성을 밝혔다.

이영애는 “작가님이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모티브로 대본을 만들었다고 들었다”며 “마약이라는 문제는 더이상 음지에서 감춰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놓고 해결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온 가족이 재미있게 보면서도 이면의 의미를 얘기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의미있는 소감을 전했다.

‘은수 좋은 날’은 이영애와 김영광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된다. 특히 1999년 드라마 ‘초대’ 이후 26년 만에 KBS에 돌아온 이영애와 김영광의 연기 호흡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영애와 작품에서 첫 호흡을 맞춘 김영광은 “이영애 선배가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감히 같이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부터 들었다”며 “이영애 선배는 목소리만으로도 모든 연기에 개연성을 주는 배우”라고 이영애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이영애 역시 “김영광은 색깔이 참 다양한 배우”라며 “다양한 감정 표현 능력을 보여준 덕분에 상대하는 입장에서 함께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화답, 즐거웠던 촬영 후기를 전했다.

최근 SBS ‘사마귀’의 고현정, 디즈니+ ‘북극성’의 전지현, 아마존 프라임 ‘버터플라이’의 김태희 등 ‘원조 여신’들이 속속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관록을 드러내고 있다. 이영애 역시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며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 됐다.
이에 대해 이영애는 “다들 어깨동무하면서 함께 갔으면 좋겠다. 서로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운을 받아서 우리 작품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드라마 시청률 부진에 빠진 KBS는 토일 미니시리즈 라인을 신설, 지난 8월 마동석을 주연으로 한 ‘트웰브’를 야심차게 내세우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8%로 시작한 ‘트웰브’의 시청률은 2.4%로 추락하며 씁쓸하게 종영했고 다음 타자인 ‘은수 좋은 날’이 그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시청률 목표에 대해 묻자 송 감독은 “포상 휴가를 갈 수 있을 정도만 나오면 좋겠다”고 농을 던지며 “12~15%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 우리가 대본에 충실해서 잘 찍었기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수치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약과 팀장 장태구 역을 맡은 박용우는 “드라마는 재미, 감동, 여운이 있으면 된다. ‘은수 좋은 날’은 정말 보기 드물게 셋 다 있는 드라마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은수 좋은 날’은 오는 20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강신우 기자 ssinu4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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