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때문에”...운전자 없는 사이 슬쩍 ‘빈차털이’ 30대 구속

노경민·최민서 2025. 9. 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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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서울대공원 대형 행사장 인근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고급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털이를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7월 19일 오후 7시 15분께 과천 서울대공원 대형 행사장 주변 주차장에서 스마트키를 차량에 두거나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을 상대로 현금과 고가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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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A씨가 범행하는 모습이다. 사진 = 과천경찰서
과천시 서울대공원 대형 행사장 인근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고급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털이를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과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19일 오후 7시 15분께 과천 서울대공원 대형 행사장 주변 주차장에서 스마트키를 차량에 두거나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을 상대로 현금과 고가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단발성이 아닌 여러 차량을 상습적으로 노렸으며, 사람이 몰리는 큰 규모의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주로 고급 차량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주거지에서 범행 장소까지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한 후, 행사장 주변에서 옷을 갈아입어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차량에서는 2천750만 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훔쳐 전당포에 맡기고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 당시에도 주변 차량에서 훔친 현금이 발견됐고, 경찰은 전당포에 맡긴 시계와 함께 압수 조치했다.

A씨는 경찰에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행적을 토대로 동일 수법으로 신고된 사건들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장이나 유원지에 CCTV가 있어도 장시간 주차 시 잠금장치를 반드시 확인하고, 귀중품은 차량 내에 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범행 이후로,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지난달 16일에 A씨를 행사장 현장에서 검거했다"며 "이번 건 외에도 소액 범행도 있어 관련 건도 조사중이다"고 말했다.

노경민·최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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