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 자동차 관세 25% 유지…“한국GM에 더 타격”

이재호 기자 2025. 9. 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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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6일(현지시각)부터 일본 자동차 품목관세를 15%로 낮추면서 여전히 25% 품목관세를 적용받는 한국 자동차 업계에 충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지엠(GM)이 더욱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작성한 '미국 자동차 고관세 부과 이후 자동차산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에 25% 관세를 적용한 올 상반기에 현대차·기아는 전체 수출 실적이 2.6%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한국지엠은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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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장 의존도 높아…협력업체·노동자들 불안 커져
한국GM 부평공장 입구. 이재호 기자

미국이 16일(현지시각)부터 일본 자동차 품목관세를 15%로 낮추면서 여전히 25% 품목관세를 적용받는 한국 자동차 업계에 충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지엠(GM)이 더욱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작성한 ‘미국 자동차 고관세 부과 이후 자동차산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 정부가 자동차에 25% 관세를 적용한 올 상반기에 현대차·기아는 전체 수출 실적이 2.6%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한국지엠은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현대차·기아의 대미 수출 실적은 11% 감소했지만 유럽(EU)과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수출 물량을 늘리고 시장을 다각화하면서 미국 관세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김 선임연구위원은 분석했다. 하지만 생산 차종이 저가형 스포츠상용차(SUV)인 트레블레이저와 트랙스에 국한돼 있고 생산된 완성차의 90% 이상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지엠은 관세 충격을 더욱 크게 받았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16일 한겨레에 “일각에선 지엠 본사 입장에서 3만달러 이하의 저렴한 소형차를 생산할 공장이 한국밖에 없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 기간이 길어지면 현대차·기아는 미국 외 다른 지역으로 시장을 다각화할 수 있지만 생산된 차량 거의 전부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지엠과 협력업체들은 더 큰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18년 지엠 군산 공장을 폐쇄하면서 한국 정부가 8100억원 지급 보증을 약속하는 대신 지엠은 2027년 말까지 한국을 떠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약속한 기간 종료도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노동자들과 지역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지엠이 국내에 의무적으로 공장을 유지하기로 한 기한이 다가오고 있고, 관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본사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정부와 노동계 등이 어떻게 대응할지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지엠 노동자들은 생산 차종을 다양화하고,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 계획 등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 쪽은 미래 비전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철수 계획은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직영 정비센터 9곳을 매각하고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노동자들과 충돌하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부분 파업’에 나섰다. 임단협에서 노조는 직영 정비센터·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을 철회하고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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