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0억 쓰면 뭐하나, 아모림 33년 만의 최악 성적 기록 '굴욕'…"팬들보다 내가 더 고통받고 있어"

김건호 기자 2025. 9. 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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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3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하고 있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필 포든에게 실점한 맨유는 후반전에 엘링 홀란에게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3점 차 완패를 당했다.

맨유는 올 시즌 PL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PL이 출범한 1992-93시즌 때의 성적과 같다. 이후 첫 4경기서 승점 4점보다 많은 승점을 획득했는데, 33년 만에 승점 4점을 획득하게 됐다.

지난 시즌 PL 15위로 마무리한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 세네 라멘스를 데려왔다. 4명을 영입하는 데 쓴 돈은 2억 2532만 파운드(약 4230억 원)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리그뿐만 아니라 컵 대회에서도 좋지 못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 잉글랜드 국내 대회에 집중하고 있는 맨유인데, 잉글랜드 리그컵 2라운드 그림즈비 타운과의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그림즈비는 잉글랜드 리그2(4부 리그) 구단이다.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맨유는 18승 9무 20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PL 기록만 따지면 8승 7무 16패다.

그럼에도 아모림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맨유 수뇌부는 그를 지지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아모림 측근조차도 31경기에서 16패를 당했음에도 그의 직위가 진정으로 위협받지 않는 상황을 두고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고 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의 부진 원인 중 하나는 아모림 감독이 3-4-2-1 전술을 고집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고집을 꺾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 나는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맨유에서 가져서는 안 될 기록이라는 것도 안다. 지난 몇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러분은 모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받아들인다. 나는 바꾸지 않을 것이다"며 "내가 내 철학을 바꾸고 싶을 때 바꿀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감독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경기를 질 때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나는 전술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나는 내 방식만을 믿고, 내가 원할 때까지 내 방식을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 메시지는 내가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항상 구단에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하겠다. 그건 언제나 같았다"며 "감독 교체 여부는 내 결정이 아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정말 경기를 이기고 싶다. 팬들보다 내가 더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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