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오요안나 떠난 지 1년…MBC 기상캐스터들, ‘검은 옷’으로 추모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kim.miji@mkax.ai) 2025. 9. 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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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들이 세상을 떠난 고(故) 오요안나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날씨 방송을 진행했다.

오요안나 1주기를 맞아 MBC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 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오요안나의 유족 측은 기상 기후 전문가 도입에 대해 "MBC의 발표는 고 오요안나의 노동자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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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채림, 이현승, 김가영 기상캐스터. 사진|유튜브 채널 ‘MBC NEWS’ 캡처
MBC 기상캐스터들이 세상을 떠난 고(故) 오요안나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날씨 방송을 진행했다.

MBC 기상캐스터 이현승, 금채림, 김가영은 15일 ‘뉴스데스크’, ‘뉴스와경제’, ‘뉴스투데이’에 검은색과 네이비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오요안나를 애도하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인은 지난해 9월 15일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오요안나의 비보는 사망 3개월 뒤인 지난해 12월에서야 알려졌다. 생전 사용하던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나오면서 사망 전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한 조사 끝에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A씨와 계약을 해지했다. 유족은 현재 A씨와 소송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해 괴롭힘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놨다.

고 오요안나. 사진|고 오요안나 SNS
오요안나 1주기를 맞아 MBC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 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해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MBC에 따르면 신설되는 ‘기상 기후 전문가’는 기존 기상캐스터의 역할은 물론 취재, 출연,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 전문적인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오요안나의 유족 측은 기상 기후 전문가 도입에 대해 “MBC의 발표는 고 오요안나의 노동자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고인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오요안나 어머니가 기상캐스터 정규직화를 위해 단식했는데, 그 결과가 고인의 동료들을 MBC에서 잘리게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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