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박수에 커튼콜 떼창까지…20년 인기 증명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대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내한 20주년 공연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지난 3일 개막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모든 대사를 노래로 전달하는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성스루'(sung-through) 형식을 따른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27일로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뒤 대구, 부산, 세종 등 투어를 이어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5년에 처음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한국 관객분들께 선보였습니다. 비틀스를 데리고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뜨거운 환대를 받아 환상적인 추억을 갖고 있습니다.”(프로듀서 니콜라스 타라)
프랑스 대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내한 20주년 공연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지난 3일 개막했다. 국내 초연 이래 누적 167만 명의 관객이 관람한 명작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꾸준히 사랑받으며 생명을 이어오고 있는 작품이지만, 명성과 극장 규모에 걸맞은 화려한 무대와 볼거리는 다소 부족하다. 웅장한 대성당을 묘사한 벽과 거대한 석상 두세 개가 사실상 무대 세트의 전부다. 그럼에도 작품이 롱런하는 배경에는 입체적인 캐릭터와 시대를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 무엇보다 이제는 한국 관객들도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진 넘버 등이 있을 테다.

작품은 이방인 출신의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세 남자의 사랑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신에게 순결을 약속한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 약혼녀와의 맹세를 저버린 파리 근위대장 ‘페뷔스’, 추한 외모의 대성당 종지기 ‘콰지모도’가 그 주인공이다.
언뜻 보면 치정 싸움처럼 보이는 줄거리지만 다층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누구보다 고귀한 위치에 있는 이들은 에스메랄다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끝내 그녀를 파멸로 몰아넣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렇게 에스메랄다는 근거 없는 마녀 재판의 피해자가 된다. 그런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는 모순적이게도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콰지모도다. 동시에 이민자들과 갈등하는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최근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 문제가 떠오른다.
배우들의 열연이 설득력을 더한다. 특히, 프롤로 역의 다니엘 라부아(76)는 1998년 초연부터 작품에 참여하며 여든에 가까운 나이에도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작품 개막을 앞두고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번 공연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한국 관객 분들은 제게도 너무나 특별해서 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감동스럽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모든 대사를 노래로 전달하는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성스루’(sung-through) 형식을 따른다. 대사가 없는 탓에 스토리가 유려하게 진행되지는 않지만, 시적인 노래 52곡으로 러닝 타임을 꽉 채운다. ‘대성당들의 시대’, ‘거리의 방랑자들’, ‘아름답다’ 등 대표격 넘버들이 이어질 때마다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소품을 최소화한 무대는 댄서들의 애크러배틱한 움직임으로 메웠다.
기자가 관람한 지난 14일에는 공연이 끝나자마자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뒤이어 배우들이 다함께 작품의 포문을 여는 ‘대성당들의 시대’를 부르자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27일로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뒤 대구, 부산, 세종 등 투어를 이어간다.
김유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대도 안 해” 미국 덮친 ‘성관계 불황’…이유가 전자아편?
- “10만원 받았는데 50만원 또 준대요” 추석 전 민생지원금에 함박웃음 지자체 어디?
- “배달원에게 성폭행” 강서구 8만원 성매매女 허위 신고로 징역형
- “미군이 결혼하자고” 2700만 원 송금하려던 70대女…3시간 설득 끝 포기
- 길가던 간호사, 사고현장 보고 긴급구조 나섰다가···피해자, 자신의 남친 ‘충격’
- ‘24억 갖고 있던 스님’, 그 스님 속여 돈 가로챈 부부...눈 독 들였던 땅 사게 해주겠다 속여
- 박지원 “왕법꾸라지 한동훈, 세 살버릇 여든까지…법정 출석 응해라”
- 특목고 수업 중 학생이 수면제 20알 삼켜…선생님이 신고
- 이준석 “소비쿠폰 안 받았다…받은 분들 잘못했단 건 아냐”
- “해경 말고 다른 데서 수사” 李 대통령, 사망 해경 사건 엄정 대처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