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는다’…‘늦깎이 유망주’ 류효승·홍성호의 활약

SSG 류효승(29)과 두산 홍성호(28)는 정규시즌 막바지 각 소속팀과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오랫동안 유망주로 많이 거론됐지만 막상 1군 무대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두 선수가 20대 후반에 접어든 올 시즌 마치 한풀이를 하듯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데뷔 6년 차 류효승의 연봉은 3100만원, 지난해까지 1군에서 뛴 경기가 12게임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퓨처스리그(2군)에서는 총 122경기를 뛰었다.
고등학교 때 골반 수술, 대학교 때 코 수술을 받는 등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오른 뒤 프로에 데뷔한 류효승은 2020년 SK에 입단했지만 데뷔 첫해 8경기 8타수 1안타로 1군 무대를 마감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2023년 복귀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잔 부상에 시달리며 번번이 콜업 기회를 놓쳤다.
올해 드디어 때를 만났다. 지난 8월16일 LG전에 약 1년4개월 만에 출전한 류효승은 첫 경기부터 안타를, 두 번째 경기인 8월17일 LG전에서는 홈런을 때렸다. 26일 KIA전에서는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거포 유망주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류효승은 5번에서 8번 타순을 오가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고명준으로 이어지는 장타자 타선은 류효승의 합류로 공격력을 높였다. 류효승은 15일까지 한 달동안 총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63타수 22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한 달간 팀 주전 선수 중 타율이 2번째로 높고 장타율(0.619)은 가장 높다.
이 감독은 “류효승은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잘 보완하고 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본인의 공을 기다리고, 변화구가 떨어지는 것도 참아내려고 한다. 타석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이뤄내는 게 쉽지 않다. 경험을 통해 이뤄지는 것인데 류효승은 생각보다 빠르더라”며 “볼카운트 싸움을 할 줄 알면 좋은 타구를 날려 보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데 류효승은 그 싸움을 어느 정도 할 줄 안다”고 말했다.
수비력은 과제다. 류효승은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다. 팀에 붙박이 지명타자가 있으면 다른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SS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이 부분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두산에서는 홍성호가 사령탑의 기대를 듬뿍 받고 있다. 2016년 입단해 어느덧 프로 10년 차에 접어든 홍성호는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통산 48경기, 2군에서는 501경기를 출전했다. 올해 홍성호의 연봉은 3300만원이다.
23세 이하 선수들의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차출로 팀 라인업 공백이 생기자 지난 9일 홍성호가 콜업 기회를 잡았다. 홍성호는 세 번째 경기인 12일 KIA전 첫 타석에서 데뷔 1호 홈런, 다음 타석에서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생애 첫 홈런을 친 경기에서 첫 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했다. 홍성호는 당시 경기를 마치고 “믿기지 않았다. 꿈만 같았다. 베이스를 도는 순간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며 “사실 그동안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가족들, 팬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오늘을 기점으로 내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5일까지 5경기에 출전한 홍성호의 타율은 0.375(16타수 6안타)다. 4경기를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4일 NC전에는 4번 타자로 나섰다. 이 경기에서 두산 타선이 뽑아낸 건 총 3안타에 불과했는데 그중 하나를 홍성호가 생산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오늘 잘 하면 내일 경기에도 나간다’는 원칙을 강조해왔고 1루수에 대한 고심도 깊었다. 홍성호가 남은 정규시즌 선발 출전 기회를 꾸준히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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